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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반정부시위 첫 사망자 발생…분노 속 시위 확산

등록 2019.11.26 1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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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고등학생, 23일 경찰이 쏜 발사체 맞은 후 25일 사망

[보고타(콜롬비아)=AP/뉴시스]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25일(현지시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리고 있다. 반정부 시위 시작 5일만인 이날 첫 시위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시위대의 분노가 폭발, 시위 규모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2019.11.26

[보고타(콜롬비아)=AP/뉴시스]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25일(현지시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리고 있다. 반정부 시위 시작 5일만인 이날 첫 시위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시위대의 분노가 폭발, 시위 규모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2019.11.26

[보고타(콜롬비아)=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남미 콜롬비아에서 학생들과 여성 운동가들, 원주민들에 의해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지 5일만인 25일(현지시간) 수도 보고타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딜란 크루스라는 18살의 고등학생으로, 그는 23일 시위 도중 진압경찰이 쏜 것으로 보이는 발사체를 머리에 맞아 쓰러졌었다. 그의 부상은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거센 분노를 촉발했으며 젊은이들의 대규모 시위 참여를 불렀다.

크루스의 친구라는 멜리사 세바로스는 "무척 슬프다. 크루스는 콜롬비아의 변화와 미래의 삶이 좋아지기를 원했을 뿐인데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의 사망 소식이 퍼지면서 "국가가 그를 살해했다"고 외침 속에 시위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반 두케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콜롬비아에서는 지난 21일 노조의 총파업, 학생들의 등교 거부와 함께 원주민들이 가두행진에 나서면서 약 25만명이 참여한 반정부시위가 시작됐다.이는 수년 래 최대 규모의 시위였다.  수도 보고타에서는 약탈 행위로 3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1977년 이후 42년만에 처음으로 수도 보고타에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일부 콜롬비아 국민들은 에콰도르와 볼리비아, 칠레 등 인근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고무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에콰도르와 칠레는 경제정책의 대대적인 변화를 약속했고 볼리비아에서는 대통령이 사임했다.

25일 보고타의 시위에 참여한 교사 훌리오 파르도는 "국민들이 깨어났다. 더이상 지도자들이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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