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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세계사를 뒤흔든 스페인의 다섯 가지 힘'

등록 2019.12.3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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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세계사를 뒤흔든 스페인의 다섯 가지 힘'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10년 정도 된 것 같다. 두 달 간의 유럽 여행, 세 개 도시를 돌았는데 이중 스페인의 한 도시도 포함했었다.

당시 스페인에 대한 인상은 투우, 라 리가(프로축구 리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등이었다. 현지를 방문하고서는 가우디와 플라멩코, 씨에스타, 카탈루냐 등 수많은 인상이 더해졌다.

여행을 다녀 온 후 스페인이란 나라는 라 리가 중계와 더불어 '꽃보다 청춘', '윤식당2', '스페인 하숙' 등 예능 프로그램과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드라마를 통해 국내에서 보다 좋은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는 스페인을 향하는 한국인 관광객의 급증으로도 이어졌다.

스페인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다양하다. 세계사 속 대항해시대 때의 영향력 뿐 아니라 스페인어, 음식, 브랜드, 노래와 춤, 문학 등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무궁무진하다.

최근에는 또 새롭게 변하고 있다. 스페인어는 중국어에 이어 세계 2위의 사용 인구를 자랑한다. 현재 건강국가지수와 근미래 기대수명 1위라는 영광을 얻었고 세계 관광경쟁력 평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와 함께 태양열발전 세계 1위로 신재생에너지 선진국, 세계문화유산 보유국 세계 3위, 와인 생산국으로서도 세계 3위라는 타이틀도 거머쥐고 있다.

저자 김훈은 무역학과 출신으로 7년 동안 반도체 회사에서 일했다. 4년 반 동안 준비해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직접 부딪히고 체험해온 그는 현재 유튜브와 블로그를 통해 스페인어 강의, 스페인 문화 전파, 세계여행 에피소드 공유와 컨설팅 등을 하고 있다.

그는 최근 출간한 '세계사를 뒤흔든 스페인의 다섯 가지 힘'을 통해 스페인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 수밖에 없는 요인 다섯 가지를 꼽는다. 스페인 파워로 언어, 활력, 유산, 제국주의, 욕망 등에 대해 설명한다.

세계 21개국에서 쓰여 미국에서도 스페인어를 써 햄버거를 살 수 있을 정도의 영향력을 지닌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 하몽과 이베리코·파에야·상그리아·와인 등 음식과 불의 축제·토마토 축제·소몰이 축제 등 스페인스러운 활력을 가졌다는 점, 크리스토퍼 콜럼버스·파블로 피카소·안토니 가우디 등 세계사를 뒤흔든 인물들의 나라라는 점 등이다.

저자는 스페인은 유럽의 어느 나라보다 한국과 흡사하다고 말한다. 무능한 정부가 빼앗긴 주권을 국민들이 되찾았고 독재 정권이 들어서면서 나라는 황폐해졌으나 세계에서 무시 못 할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점, 현재는 과거의 빠른 경제 성장 때문에 성장통을 겪는 점이 똑 닮았다는 주장이다.

저자 설명을 통해 스페인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 스페인이 앞으로 더 뻗어 나가는 이유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내년 2020년은 한국과 스페인 수교 70주년을 맞는 해이다. 특히 양국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를 상호 방문의 해로 지정해 관광 교류를 늘리고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다. 어떠한 식으로든 우리나라와 스페인 간의 관계가 보다 돈독해질 것은 자명한 상황이다.

스페인을 아는 건, 세계를 아는 것이고 또 보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다섯 가지 힘으로 대표되는 스페인을 접하면 세계에 성큼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272쪽, 유노북스,1만5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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