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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안철수 "실용적 중도 정당 만들 것…총선은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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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1-19 18:03:50
"실용은 실제로 문제 해결하는 데 초점 둔다는 뜻"
"어렵고 외로운 길 되겠지만 초심 잃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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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해외 연구 활동을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 전 의원은 내일(20일) 서울 국립현충원과 광주 5·18 묘역을 잇따라 참배한다. 2020.01.1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자비 김남희 기자 = 1년4개월만에 귀국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19일 "진영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5시15분께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으로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실용이란 이상적인 생각에만 집착하는 것을 거부하고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둔다는 뜻"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겠다"고 했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모습을 드러낸 안 전 의원은 지지자들을 향해 큰 절을 했고, 아이들로부터 손편지와 사탕을 받았다. 마중을 나온 의원들과 취재를 위해 찾은 기자들에게 일일히 악수를 건네는 모습도 보였다.

이내 안 전 의원은 단호한 표정으로 태블릿PC를 꺼내 준비된 메시지를 읽어나갔다.

그는 국민들에 대한 사과로 메시지를 시작했다. 안 전 의원은 "큰 기대와 과분한 사랑을 보내준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린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영호남 화합과 국민 통합이 필요하단 신념으로 바른미래당을 만들었지만 합당 과정에서 국민의당을 지지해준 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다 헤아리지 못했다. 무척 서운하셨을 것이다. 늦었지만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 바른미래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 역시 제 책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 초년생이었던 제 부족함으로 많은 실망을 안겨드렸다. 이 시점에서 제가 다시 정치 현장으로 뛰어들기로 결심한 이유는 단 하나, 우리 대한민국이 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리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는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제대로 일하는 정치, 이런 3대 지향점을 가지고 대한민국은 거듭나야 한다"며 "부강한 나라가 행복한 국민을 만든다가 아니라 행복한 국민이 부강한 나라를 만든다는 인식의 대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의원은 음원사재기 논란, 아동 학대와 학교 폭력, 불법촬영 등 성범죄, 산업재해 등을 언급하며 "이런 한국 사회 문제들을 먼저 고민하고 풀어내야 할 정치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 지금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문제의 기저에는 현 정권의 진영 논리에 입각한 배제의 정치, 과거지향적이며 무능한 국정운영이 자리잡고 있다. 그 반대편에는 스스로 혁신하지 못하며 반사이익에만 의존하려는 야당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구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우리에겐 내일이 없다"며 "한가지 생각으로 몰아가고 한가지 생각만 강요하는 것은 전체주의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옳은 것인지, 아닌 것인지를 따지는 게 아니라 내 편인지 아닌지만 따지는 분열사회에선 집단 지성도 공동체 정신도 발휘될 수 없고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다. 국가주의적 시각에서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기능과 역할을 못하는 정치를 바꾸고 건강한 사회가치와 규범을 세우는 일에 모든 힘을 다하겠다"며 4가지를 제시했다.

안 전 의원은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국정운영의 폭주를 저지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모든 의지와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이어 "표의 유불리로만 판단하는 정치권과 정부의 규제를 혁파해서 개인과 기업의 자율, 창의, 도전정신이 살아숨쉬는 역동적인 시장경제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실용이란 이상적인 생각에만 집착하는 것을 거부하고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둔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어렵고 외로운 길이 될 지도 모른다. 그러나 7년전 저를 불러주셨던 국민의 바람을 가슴에 깊이 담고 초심잃지 않겠다"고 했다.

이후 질의응답에서 안 전 의원은 신당을 만든 뒤 총선 출마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저는 출마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안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일선에서 물러나 같은 해 9월 독일로 출국했고, 지난해 10월에는 미국으로 옮겨 스탠퍼드 방문학자로 머물렀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n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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