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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질본 "입국 교민, 무증상 감염 여부 명확하게 확인 계획"

등록 2020.01.30 16: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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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기 승무원 등 14일간 격리 관찰 능동감시 실시"

"獨·日 등 2차 감염 발생지역 입국자 검역 고려 안해"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3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발생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2020.01.30.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3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발생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2020.0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0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귀국하는 교민들에 대해 "임시생활시설로 오시는 교민들은 철저한 검역을 거친다"면서 "시설에서도 매일 두 차례 상태를 점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발생현황 일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시설에서는 외부인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교민들이 화장실이 딸린 1인실에서 생활 때문에 주변 지역주민들이 위험에 처할 일은 없을 것이다"라면서 "교민들은 생활시설 도착 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일제히 실시해 혹시라도 있을 무증상 상태에서의 감염 등을 검사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또 "전세기 승무원이나 그곳에 가셨던 분들 또한 위험지역에 노출됐기 때문에 무증상자임에도 14일간 격리 관찰을 해야 한다"면서 "다른 분들도 하루에 체온을 2번 측정하는 등 능동적인 감시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사람 간 전파 사례가 나온 것으로 알려진 독일·일본·베트남 지역 입국자 검역에 대해선 "환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 밀접하게 접촉한 가족에게서 2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를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파라고 보기는 어려워 아직 그 지역 입국자에 대한 검역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유행지역 확대에 대해선 "사례 정의는 유행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면서 "유행지역을 후베이성에서 중국까지 확대해서 개정을 한 바가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유행이 퍼지면 이에 맞게 유행지역도 확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신속한 진단검사 도입도 언급했다.

그는 "신속한 진단검사를 위해 검사 소요시간을 현재의 4분의1로 줄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의 검증절차를 도입해 오는 31일부터 전국 18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시행한다"라면서 "보건환경연구원이 리얼타임 RT-PCR을 1단계로 검사를 하게 되면 검사 시간은 6시간으로 단축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정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우한시 입국자 전수조사 진행 상황에서 내국인 65%는 모니터링 중인데 나머지 35%는 어떻게 되는 건가.

"매일 전화를 하고 있지만, 날짜마다 모니터링 비율이 다르다. 평균 65~70%가 연락이 되거나 안 되거나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전화를 하고 있고, 해당 지자체에서도 이중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 현재 연락이 안 되는 분들은 보건소를 통해서 소재를 파악해 적극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도록 하겠다."

-35%는 아직까지 연락이 단 한 번도 되지 않은 케이스로 봐야 하나.

"현재 계속 조사 중에 있다."

-확진 환자 4명의 상태는 어떤가. 특히 네 번째 환자는 어떤 상태기에 집중 관찰을 하고 있는 건가.

"4명의 환자들 중 1~3번 환자 세 분은 열도 떨어지고 증상도 많이 호전돼 안정적인 상태다. 네 번째 환자분은 최근에 진단을 받으셨고, 폐렴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산소 공급 등 폐렴 치료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주치의에게 들었다."

-전세기 승무원으로 가시는 분들도 돌아오시는 교민들과 같이 격리가 되는 건가.

"승무원이나 그곳에 가셨던 분들과 우한시에서 계셨던 교민들은 위험지역에 노출되셨기 때문에 무증상자임에도 불구하고 14일간 격리 관찰을 해야 한다. 다른 분들도 하루에 체온을 2번 측정하는 등 능동적인 감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승무원들도 마찬가지로 능동감시를 진행하는 건가. 격리를 하지는 않는 건가.

"격리를 하지는 않는다. 하루에 두 번 체온을 재고,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능동감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새로운 검진방법 도입한다고 했는데 일단 1차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하고, 2차는 오송에서 확진을 해야 되는 거고, 키트를 돌리더라도 오송에서 확진을 한 다음에 발표를 하시겠다는 건가.

"초기 사례들 중 몇 사례는 더블체크하는 새로운 검사법이 도입됐기 때문에 확진 사실이 맞는지를 양 기관이 확인하는 절차를 한두 번 정도는 거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를 도입하려는 이유가 검사 대상자들이 많이 늘었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볼 수 있는 건가. 혹시 검사 대상자들이 이번 명절 때 많이 늘어서 겪는 업무상 어려움은 없나.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신규 바이러스라 상용화된 검사법이 없다. 그래서 저희가 자체적으로 제작한 시약과 이런 자체 검사법으로 그동안 검사를 진행해 왔고, 전국 18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이 24시간 가동하면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시도 검사담당자들의 노고가 크다. 하지만 민간 의료기관에 검사가 확대되기 전까지는 계속 보건환경연구원이 검사를 시행해야 하므로 그 부분에 대한 인력, 시도 지자체 차원에서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민간으로 이관되면 검사 역량이 확대되고, 검사가 필요하신 분들이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산=뉴시스]이종익 기자 = 정부가 중국 우한에서 국내로 이송하는 교민과 유학생을 임시 거처하는 것에 반발하는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주민들이 30일 오후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의 방문에 반대하며 출입로에서 누워 항의하고 있다. 2020.01.30.007news@newsis.com

[아산=뉴시스]이종익 기자 = 정부가 중국 우한에서 국내로 이송하는 교민과 유학생을 임시 거처하는 것에 반발하는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주민들이 30일 오후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의 방문에 반대하며 출입로에서 누워 항의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진천·아산 지역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데 질병관리본부 입장에서 이들의 우려를 덜 방법은 없나.

"임시생활시설로 오시는 교민들은 중국 당국의 검역 그리고 우리나라 검역관들과 또 의사가 가서 출국검역, 비행기 안에서 다양한 예방조치가 취해진다. 또 도착 이후 입국 검역 단계를 거쳐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조치가 될 예정이다.

시설에서는 외부인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화장실이 딸린 1인실에서 생활하시기 때문에 주변 지역주민들이 위험에 처할 일은 없을 것이다. 담당의사와 간호사, 관리 인력들이 들어가서 매일 체크를 하고, 의심 증상자가 나오면 적절한 격리병원으로 옮겨서 진단과 치료를 받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지금 고려 중인 것은 생활시설 도착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일제히 확인해 혹시라도 있을 무증상 상태에서의 감염 등을 확인하는 검사를 해 명확하게 감염자 여부를 확인하도록 할 계획이다."

-새롭게 도입되는 검사법의 정확도는 어떻게 되나.

"(이상원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진단관리과장) 자체 평가한 것에 따르면 정확도는 민감도와 특이도 기준으로 나누고 있다. 민감도와 특이도 모두 100%로서 상당히 우수한 검사법으로 확인했다."

-운행일정 변경으로 교민들이 다이아몬드 형태로 앉지 못하고 나란히 앉는다고 하는데, 2m 이내로 접근하면 비말 감염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마스크로 충분한 건가.

"거리를 두고 비행기 좌석을 앉히는 건 최대한 안전을 고려해 마련했지만, 지금 중국 당국의 허가 변경으로 1대가 가는 것으로 들었다. 오실 때에도 일단 무증상자만 탑승하신다라고만 알고 있다. 그리고 승객분들이 모두 N95 마스크를 착용을 하게 될 것이다. 다양한 손소독제를 드리고 또 교육과 그리고 비행기를 환경 티슈로 소독하는 등 엄격한 감염 관리 과정을 거쳐서 입국할 수 있도록 보완했다. 도착하시고 나서도 검사를 통해 신속하게 먼저 확인하고 선조치를 하는 보완책들을 지금 마련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그리고 3분마다 환기를 한다거나, 공기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진다거나 하는 등 감염을 차단할 수 있는 비행기 내부 환류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비말 전파 차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 교민들은 14일간 수용에 동의하셨나.

"임시생활시설에 14일간 생활하시고 정부의 조치에 따르겠다는 그런 동의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외교부로부터 들었다."

-사례 정의가 중국 이외의 지역으로 확대되고 역학조사가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사례 정의는 그때의 유행상황에 따라서 수시로 바뀐다. 그래서 지금은 유행지역을 주로 후베이성이 가장 고위험지역이고 그 밖에 중국까지 확대해서 저희가 사례 정의를 개정을 한 바가 있다. 전 세계적인 유행상황이 바뀌게 되면 그것에 맞게 유행지역도 확대가 될 것이다. 확대가 되는 것은 그 나라나 그 지역에 지역사회 전파가 어느 정도인지 판단을 해 유행지역 범위는 수시로 변동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생길 경우 똑같은 유행지역이라고 판단되면 확대할 예정이다. 물론 인력 부족 등의 문제가 있지만 내부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서 추진하겠다."

-최대 확진자는 몇 명까지 발생할 것인지 시나리오도 마련돼 있나.

"현재 전문가들과 같이 유행에 대한 시나리오를 만들고 예측을 하고 있다. 어떻게 유행이 전개될 것인가에 대해 어떤 조건들을 넣어서 시물레이션을 할 것이냐에 따라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아직은 유행 초기이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이 쉽지 않지만, 다양한 시나리오, 최악의 시나리오와 좀 더 나은 시나리오, 다양한 옵션을 마련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방침이 있다. 우리가 현재 '신종 인플루엔자 판데믹 플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준용해서 적용을 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대부분은 환자에 대한 병원 입원치료에 내용이 많을 것이다."

-판데믹 플랜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환자 몇 명을 담당할 수 있다고 나오나.

"그런 건 모델링을 전문으로 하는 역학통계학자들의 논문들도 꽤 있다. 그것도 말씀드린 대로 치명률과 전파력, R0값이라고 하는 재생산지수의 전염력 크기에 따라 환자 숫자가 달라지기 때문에 그런 시뮬레이션 자료들은 기존에 발표된 자료들이 꽤 있다. 그런데 저희가 어떤 것을 채택할 거냐, 어떻게 전제를 할 거냐에 따라서 유행의 규모나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아직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전반적인 감염병의 특성, 역학적인 특성을 보기에는 부족한 정보들이 있다. 그래서 오늘 WHO가 긴급위원회를 열게 되면 좀 더 많은 정보들이 공개되고 제시될 것을 기대하고 보고 있다."

-일본이나 태국, 중국에서 완치 사례가 조금씩 나오던데 우리는 혹시 언제쯤 나올 수 있을 것 같나.

"지금 확진 환자 4명에 대해 주기적으로 PCR검사를 반복하고 있다. 현재 격리해제 기준은 임상증상이 좋아지고, 유전자 검사에서 24시간 간격으로 2번 음성 확인되면 격리해제를 할 수 있는 조건이 있다. 아직은 검사가 계속 진행 중이고, 그런 조건을 맞추게 되면 격리해제를 할 예정이다.

다만 격리해제와 입원, 퇴원은 좀 다르다. 격리해제는 감염성이 없다라고 판단될 때 내리는 것이고, 퇴원은 여기에 임상증상 호전까지 두 가지를 판단해야 한다."

-독일이나 일본, 베트남에서 사람 간 전파 사례가 나오고 있다. 그쪽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한 검역 강화 또는 건강상태질문서 작성 등을 고려하고 있나.

"독일, 일본, 베트남에 꽤 있지만 아직은 해외 유입 후 진단을 받기 전 가족들과 접촉한 밀접 접촉자 범위 내에서 2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파라고 보기는 어려워 그 지역에 대한 검역은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유행국가라 판단할 경우에는 들어갈 예정이다."

-중국 발병통계가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를 어떻게 보고 있나.

"지금 중국에서 확진환자 통계와 함께 의심환자 통계도 같이 내고 있고, 밀접 접촉자 통계를 같이 내고 있다. 의심환자가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있는 건데, 아마도 진단을 신속하게 못하거나 아니면 진단 중인 환자들이 의심환자로 분리가 될 수 있다. 이를 포함해서 넓게 보면 통계로 봐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신고 같은 것도 그 나라의 감시체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미신고 환자들도 상당히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에서처럼 초기에 기침을 하거나 발열 상태인 초기 환자들까지도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 규모에 대해서는 추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교민 이송 중 교민이 유증상자는 아닌데 교민 보호 위해 질본이나 복지부에서도 파견되는지. 현지에서 영사관이 유증상자 교민을 보호하겠다고는 했다.

"유증상자 교민은 저희가 국내의 안전성을 비롯해 무증상 교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이송은 어렵다. 현지에서 총영사관 중심으로 환자에 대한 진단과 치료와 이런 부분들을 관리를 하셔야 되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의료진 파견도 아는 정보가 없어서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다양한 대책들이 좀 더 추가적으로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 환자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 배양 중이라고 들었다. 연구 결과가 저번에는 배양 중이라는데 현재는 어느 정도까지 이뤄졌나.

"(이상원 감염병진단관리과장) 바이러스의 배경에는 보통 2~3주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 진행 중임을 말씀드린다. 현재 다양한 방법으로 배양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분리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고, 기대를 하고 있다."

현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법 개발에 환자분들의 그런 양성검체를 이용해서 진단법을 빨리 세팅해서 진단하는 것을 1순위 연구개발로 해서 진행하고 있다. 내일 1차 도입하고 오는 2월5일에 2차 검사법을 오픈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그 밖에 임상적인 연구, 환자의 특성, 치료법 개발, 어떤 항바이러스제가 효과적인지를 찾는 것 등 임상연구들도 준비하고 있다.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은 현재는 기획하고 있다. 연구를 조만간 착수할 예정이다."

-전수조사 중인 2991명 중 외국인은 현재까지 몇 명 조사가 된 건가.

"외국인들에 대해선 여권번호를 가지고서 시작하기 때문에 국내체류지 확인 진행 중이다. 체류지가 확인이 된 정보들은 지자체, 경찰청, 관계부처 공동으로 현 위치와 현 상태 조사 진행하도록 하겠다."

-자가격리 중인 분들에게 생활지원금 같은 게 제공되나.

"정보를 받기로는 자가격리 가능한 사람은 자가를 허용하고, 자가가 힘든 경우 호텔 등 생활시설 정리해서 관리 중인 것으로 안다. 강제성에 대해선 일본에서 2명이 검사 거부한 것으로 아는데, 임시생활시설 들어가는 것에 대해선 강제하지 않는다. 지원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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