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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 대참사 美민주, "니 탓" 집안싸움 '눈살'

등록 2020.02.11 13:40:00수정 2020.02.11 13: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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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인=AP/뉴시스]트로이 프라이스 미국 아이오와 민주당 의장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코커스 개표 지연 참사 책임을 주 당에 떠넘긴 톰 페레즈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위원장의 발언에 "매우 실망했다"며 서운함을 표시했다.2020.2.11.

[디모인=AP/뉴시스]트로이 프라이스 미국 아이오와 민주당 의장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코커스 개표 지연 참사 책임을 주 당에 떠넘긴 톰 페레즈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위원장의 발언에 "매우 실망했다"며 서운함을 표시했다.2020.2.11.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대선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개표 지연 참사를 빚은 미 민주당이 사태 해결 대신 집안싸움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힐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로이 프라이스 아이오와 민주당 의장은 10일(현지시간) 코커스를 둘러싸고 벌어진 혼란의 책임을 주 당에 떠넘긴 톰 페레즈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위원장에 대해 "실망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페레즈 위원장이 이번 사태에 프라이스 의장과 아이오와 민주당을 팔았느냐(under the bus)"는 질문을 받자 "알다시피 이것은 지금까지 DNC와 완전한 파트너십을 가졌다"며 "위원장 발언에 매우 실망했다"고 서운함을 내비쳤다.

그는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고, 그것은 이 과정을 끝내야 한다는 것"이라며 "책임을 물어야 할 때도 있겠지만, DNC는 코커스가 실시된 날 밤까지 포함해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파트너였다"고 토로했다.

아이오와 민주당은 지난 3일 코커스를 실시했으나 투·개표 결과 보고용 앱의 기술적 문제와 보고 오류로 사흘 만에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일부 기초선거구에서 숫자가 불일치하는 등 신뢰성 문제가 제기됐고 이 사태는 역사상 대참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자 페레즈 위원장은 코커스는 주 당의 책임이라며 올해 대선이 끝나면 아이오와의 첫 코커스 지위를 재검토하겠다고 대응했다. 그러면서 털시 개버드 하원의원 등이 제기한 사퇴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이오와 민주당은 오류가 발견된 95개 기초선거구를 재검토하고 지난 9일 후보별 대의원 확보 수를 발표했다. 다만 결과를 담은 워크시트가 서명된 경우 주 당에서 임의로 수정할 수 없다며 일부 선거구의 오류는 그대로 내버려뒀다.

이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선거캠프는 즉각 프라이스 의장에서 서한을 통해 "25개 선거구와 3개 위성 코커스 지역 집계 불일치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장은 더 많은 대의원을 확보했고, 나는 대의원을 더 적게 받았다"며 재검표를 공식 요청했다.

아이오와 민주당이 발표한 후보별 대의원 확보 수는 부티지지 전 시장 14명, 샌더스 의원 12명이다. 이 외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8명,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6명,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1명의 대의원을 각각 확보했다. 이들의 득표율은 차례대로 26.2%, 26.1%, 18.0%, 15.8%, 12.3%였는데 코커스 룰에 따라 가중치가 적용되면서 지지율과 대의원 확보 수가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는다.

AP통신 등 미 언론은 여전히 오류 가능성을 제기하며 승자를 공식 선언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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