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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통신장비 '희소식'...美 T모바일-스프린트 합병 '5G투자 본격화'

등록 2020.02.12 09: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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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신시장 '3강 체제'로 재편 전망

삼성전자, 이미 3사 모두에 장비 공급

"6년내 美 인구 99% 감당 5G망 구축"

삼성전자, 통신장비 '희소식'...美 T모바일-스프린트 합병 '5G투자 본격화'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미국 3, 4위 통신업체 T모바일과 스프린트 합병 수순을 밟으면서 미국 통신 시장이 버라이즌, AT&T와 함께 '3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향후 미국 통신시장은 주요 3사의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 5G 투자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에도 수혜가 예상된다.
 
12일 미국 연방법원은 3, 4 위통신업체 T 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금지 청구를 기각했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지난 2018년 4월 합병에 합의 했으나, 반독점법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었다. 이미 지난해 7월 미국 법무부에 이어, 11월에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도 합병을 승인을 마쳤지만 '반 경쟁적 행위'라고 주장하는 주 정부의 반대가 있었다.
 
이날 연방법원은 뉴욕주를 비롯해 13개 주 법무장관들이 제기한 합병 반대 소송에서 이통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항소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사실상 2년간의 합병절차는 곧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 기준, 버라이즌 시장점유율 34.9%, AT&T 33.8%에 이어 두 업체의 합계 시장점유율은 29.9%"라며 "결국 미국 통신 시장은 이들 주요 3사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5G 투자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통신장비 '희소식'...美 T모바일-스프린트 합병 '5G투자 본격화'

특히 앞서 미국 법무부가 양사 합병승인을 내리면서 내건 조건이 '6년 이내 미국 인구의 99%를 감당할 수 있는 5G망을 구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지난해 4월 상용화 이후 향후 5G 에 투자할 금액은 약 327조원에 달한다. 이미 주요 통신 3사의 공급업체로 선정된 노키아, 에릭슨, 삼성전자 등의 통신장비 업체의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미국 통신시장의 재편과 함께 공격적인 5G 투자 본격화로 삼성전자의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미국의 3대통신사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T-모바일 인수 예정)에 공급업체로 선정돼 본격적인 공급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최근 미국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의 5G 통신 장비 시장 점유율은 15%로 4위에 기록됐다. 화웨이(31.2%)와 에릭슨(25.2%), 노키아(18.9%) 등의 순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4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5G 통신 장비 시장에서 1위(37.8%)를 차지했지만 유럽시장을 뚫은 화웨이의 공세에 밀린 모습이다.

다만 5% 안팎에 불과하던 삼성전자의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5G를 선제적으로 공략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까지 5G 통신 장비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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