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핀테크협회장 도전장 류영준 대표…공약 '소통·투명성·정책역량' 제시

등록 2020.02.24 11:23:1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3대 핀테크협회장, 오는 26일 회원사 300여곳 투표로 결정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vs 신승현 데일리금융 대표 '2파전'

신승현 대표 "투표 당일에 향후 계획 회원사에 직접 밝힐 계획"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3대 핀테크산업협회장에 도전장을 낸 류영준(44) 카카오페이 대표는 소통·투명성·정책 역량 등 3가지를 협회 운영의 공약으로 제시했다.

24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류 대표는 핀테크산업협회장 투표 일주일가량을 앞두고 지난주 회원사 300여곳에 "협회의 위상과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 시기에 ‘소통’, ‘투명성’, ‘정책 역량’ 강화라는 3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회장사에 도전하고자 합니다"라며 출마의 뜻을 피력했다.

3대 핀테크산업협회장을 선출하는 총회는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된다. 류 대표와 신승현 데일리금융그룹 대표가 2파전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회원사 300여곳의 투표로 선출된다.

류 대표는 먼저 소통 공약에 대해 "협회 내 분과 운영을 체계화하고 활성화해, 회원사분들의 의견이 금융당국으로까지 직접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의 분과 논의는 실무진 위주·카톡방 중심이다 보니, 회원사간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거나 금융당국에 직접 목소리를 낼 기회가 부족했다"면서 "분과 모임 활성화와 역할 강화를 통해 회원사분들의 소통상 아쉬웠던 점을 극복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임원사뿐 아니라 중소 스타트업까지 모든 회원사들이 필요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협회 운영을 체계화하겠다는 의지다. 동시에 류 대표가 신 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소사의 목소리에 소홀할 것이라는 우려를 종식시키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모든 협회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의지도 알렸다.

류 대표는 "정부의 정책 과제에 협회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으며, 이 과정에서 ‘분과 의견수렴'부터 '정책 건의 제출’까지의 모든 프로세스를 공개적으로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동안은 협회 일들이 회원사에 충분히 공유되거나 의견 수렴을 거치기 어려웠으나, 이제부터는 모든 정책 안건 논의를 회원사에 공개해 회원사 누구나 어떤 논의가 진행되는지 알고 직접 발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소통과 투명성은 가장 차별화되는 카카오 문화이자 경쟁력이기도 하다. 이러한 경쟁력을 협회 운영에도 적용하겠다는 게 류 대표의 구상이다.

협회가 핀테크 싱크탱크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정부의 정책 수립 동반자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성이 필수적이라고 본 것이다.

류 대표는 "핀테크 분야에서 해외 동향, 통계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등 금융당국의 정책 기본 자료로 활용되는 IP를 개발해 협회의 위상을 핀테크 산업정책을 주도하는 씽크탱크로 정립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류 대표가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은 핀테크 산업이 대한민국 금융 생태계에 혁신을 일으키는 주역이 되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지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간 한국의 금융은 뛰어난 인재가 많이 종사하고 있음에도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글로벌 경쟁력이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그는 지난 5년간 카카오페이가 결제, 송금 등 지불결제부터 투자, 보험 등 전문 금융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까지 규제 장벽 등 각종 어려움을 직접 경험했다. 이렇게 핀테크 시장 개척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핀테크 업계의 목소리를 잘 대변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끝으로 그는 "회원사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고민을 직접 경청하고 함께 풀어가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승현 데일리금융 대표는 이날 출마 배경과 각오를 묻는 뉴시스 인터뷰 요청에 "투표 당일에 직접 회원사들에게 말할 계획이다"라고만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