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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5부제' 요일별 주당 1인 2매 제한…신분증 없으면 '헛걸음'

등록 2020.03.05 17: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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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전국 약국, 출생년도 따라 판매요일 5부제 시행

6~8일 신분확인 후 1인2매 구매 제한만…5부제 적용 안해

마스크 사려면 신분 확인 필수…미성년자 대리 구매 불가

하나로마트·우체국 통합시스템 구축전까지 1인 1매 제한

[서울=뉴시스]김근현 기자 = 시민들이 5일 오전 서울 강동구 한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줄 서 있다. 2020.03.05.khkim@newsis.com

[서울=뉴시스]김근현 기자 = 시민들이 5일 오전 서울 강동구 한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줄 서 있다.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정부가 국민 1인당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수량과 요일을 정해주고, 중복구매를 막기 위해 구매 전 신분 확인을 반드시 거치도록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를 손에 넣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가 되자 내린 특단의 조치다.

5일 정부가 내놓은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에는 모든 국민이 공평하게 마스크를 구입해 착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적 판매처인 약국을 중심으로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한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면서까지 줄서서 기다리는 불편이 없도록 1주일 단위로 출생연도에 따라 판매요일이 정해졌다.

당장 6일 0시부터 전국 2만4000여개 약국에서 국민 1인당 구매할 수 있는 마스크는 1인당 2장으로 제한된다. 특별히 마스크가 오염에 노출되지 않는 한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보건당국의 권고에 따라 구매 수량을 제한했다.

1인 2매 구매 제한은 6일부터 신원확인과 함께 시행하되, 9일부터는 본인이 원하는 아무 요일이나 약국을 찾는다고 마스크를 살 수는 없다.

출생연도에 따라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요일을 정해졌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 앞에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1, 6'이면 월요일, '2, 7'은 화요일, '3, 8' 수요일, '4, 9' 목요일, '5, 0' 금요일로 5부제를 시행한다. 주중에 미처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했다면 주말·휴일인 토요일과 일요일에 약국을 찾으면 된다.
[서울=뉴시스]김근현 기자 = 김용범(오른쪽 두번째) 기획재정부 1차관이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3.05.khkim@newsis.com

[서울=뉴시스]김근현 기자 = 김용범(오른쪽 두번째) 기획재정부 1차관이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예를 들어 출생연도가 1981년생은 끝자리가 1이기 때문에 월요일, 2004년생은 끝자리가 4로 끝나 목요일 구매가 가능하다.

주중에 마스크를 구매해 놓고도 이를 속이고 주말에 약국을 또 방문해 마스크를 또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중복구매 방지를 위해 신분증으로 확인을 거쳐 구매이력이 있으면 해당 주에는 추가 구매를 할 수 없다. 그 주에 마스크를 사지 못했다고 해서 다음 주로 이월되지도 않는다.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서는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대한민국 성인이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으로 신분 확인을 할 수 있다. 미성년자는 본인 여권이나 주민등록등본, 학생증을 지참하거나 법정대리인과 함께 방문하면 된다. 부모가 미성년 자녀의 신분증을 들고 대리구매하는 것은 불가하다.

약국을 찾기 불편한 장애인은 대리인이 장애인등록증을 지참한 경우에만 구매가 허용된다. 외국인은 건강보험증과 함께 외국인등록증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

약국 뿐 아니라 또 다른 공적 판매처인 농협 하나로마트와 우체국에서도 구매 수량에 제한을 둔다. 단, 5부제와 중복구매 방지를 위한 확인시스템은 통합시스템을 구축한 뒤 시행하기로 했다.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기 전까지는 하루 1인 1매로 제한한다.

정부 관계자는 "농협 하나로마트와 우체국의 통합시스템 구축은 일주일 정도 예상되고 있다"며 "일주일 후에는 단일시스템으로 통합되는 것으로, 그전에는 농협과 우체국이 자체적으로 1인 1매 기준으로 엄격하게 기준을 설정해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2일 공적 판매처로 지정된 제주시 애월읍 애월우체국에서 시민들이 질서정연하게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2020.03.02.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2일 공적 판매처로 지정된 제주시 애월읍 애월우체국에서 시민들이 질서정연하게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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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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