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거래량 4배↑·금펀드 수익률 '고공행진'
1~2월 금시장 일평균 거래량 7만5895건 달해
금펀드 1개월간 수익률 1.58%, 3개월간 7.8%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 유지 금 강세 유효"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이란이 미국에 "가혹한 보복"을 경고하며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는 가운데 국제 금값이 2013년 4월 이후 6년 8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3% 오른 온스당 1천588.13달러에 형성됐다. 사진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의 골드바 모습. 2020.01.06. [email protected]
코로나19 확산 이후 연이은 외인의 매도로 증시가 불안정해지자, 투자자들은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으로 투자처를 옮기고 있다. 미국 다우지수 등 증시 하락과 채권금리 하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습적인 금리인하 단행 영향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KRX금시장에서 금 현물 1g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1676원 오른 6만4158원에 마감했고, 1개월 전(5만9510원)보다 7.8% 상승했다. 지난 6일 국제 금 가격은 전일 보다 1.54% 상승한 온스당 1666.4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초(1~2월) 금시장 일평균 거래량은 7만589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만9725건으로 284.8%나 급증했다.
금 가격이 상승하면서 덩달아 금펀드의 수익률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일 기준 국내에서 운용 중인 설정액 10억원 이상 금펀드 12개(멀티클래스 펀드 포함)는 금펀드 수익률은 1일 평균 2.93%, 1개월 1.58%, 3개월 7.8%의 수익을 올렸다.
다만 금값은 지난달 24일(현지 시간)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676.60달러까지 올라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이튿날부턴 하락세로 돌아서 이례적을 엿새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1주간 금 펀드 수익률은 -3.66%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이란이 미국에 "가혹한 보복"을 경고하며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는 가운데 국제 금값이 2013년 4월 이후 6년 8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3% 오른 온스당 1천588.13달러에 형성됐다. 사진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서 직원이 금반지를 정리하는 모습. 2020.01.06. [email protected]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될 경우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미국도 연내 추가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 속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경기 부양책(통화정책 완화)은 재차 금 가격 상승 시도를 지지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유지되는 한 금 가격 강세도 유효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또 "장기화되는 저금리 환경 하에서 선진국 국채 중심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도 확대돼 안전자산 내 금 투자 매력 향상 추세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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