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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 창립자, 소프트뱅크에 소송…"주식공개매수 불이행"

등록 2020.05.05 12:27:19수정 2020.05.05 15: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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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30억달러 규모 공개매수 철회

【뉴욕=AP/뉴시스】2018년 1월16일(현지시간) 위워크 창업자이자 당시 최고경영자(CEO)인 애덤 노이만이 뉴욕 나스닥 오프닝 벨 세리머니에 참석한 모습. 이후 위워크는 기업가치가 폭락하자 기업공개(IPO) 계획을 백지화했다. 2020.05.05.

【뉴욕=AP/뉴시스】2018년 1월16일(현지시간) 위워크 창업자이자 당시 최고경영자(CEO)인 애덤 노이만이 뉴욕 나스닥 오프닝 벨 세리머니에 참석한 모습. 이후 위워크는 기업가치가 폭락하자 기업공개(IPO) 계획을 백지화했다. 2020.05.05.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 공동 창립자 애덤 노이만이 일본 소프트뱅크그룹과 그룹의 비전펀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노이만은 소프트뱅크가 30억달러(약 3조 6700억원) 규모 위워크 주식 공개매수 계약을 불이행했다면서 델라웨어 법원에 소송을 냈다.

앞서 위워크 대주주인 소프트뱅크는 노이만을 포함한 위워크 주주들들로부터 30억달러 규모 주식을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소프트뱅크와 위워크가 합의한 96억달러 규모 구제금융 패키지의 일환이었다.

노이만은 소프트뱅크에 최대 9억7000만달러(약 1조 1800억원) 규모 주식을 팔 권리를 가진다.

공개매수 시한은 1일까지였지만 소프트뱅크는 일부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며 계획을 철회했다. 소프트뱅크는 위워크가 지난해 10월 합의 이후 "다양하고 새로운 형사 수사 및 민사 조사를 받게 된 점"을 이유로 들었다.

법원에 낸 문서에 따르면 노이만 측은 "소프트뱅크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행동이 너무 뻔뻔해서 위워크 이사회 특별위원회의 법적인 대응을 촉발했다"고 밝혔다. 특별위원회도 앞서 같은 내용의 소송을 낸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위워크 투자 실패 등으로 인해 지난 3월로 끝나는 회계연도 순손실 규모가 84억달러(약 10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위워크는 지난해 기업공개(IPO) 계획을 밝힐 당시만 해도 기업가치가 470억달러로 추정됐지만 이후 끝없이 추락했다. 기존의 부동산 임대업과 다를 바 없는 수익 모델이라는 비판이 이어진 가운데 IPO는 무산됐다. 경영난의 책임을 지고 노이만은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내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위워크의 임대점유율(occupancy rate)은 더 추락했다고 WSJ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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