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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연말 '2중 유행' 올수도"...'코로나19+계절병' 우려

등록 2020.05.15 03: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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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장 "봉쇄 완화 축하가 아니라 재확산 대비할 때"

[제네바=신화/뉴시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전경. 2020.01.23

[제네바=신화/뉴시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전경. 2020.01.23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14일(현지시간) 연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또 다른 계절성 독감이 동시에 퍼지는 '2중 유행'(double wave)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담당 국장은 이날 영국 텔레그레프와의 인터뷰에서 "가을 2중 유행이 매우 우려된다. 코로나19 재유행과 더불어 다른 계절성 독감이나 홍역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아직 없다는 사실은 방역을 위해 취한 봉쇄 조치를 신중하게 단계적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며 "사람들은 봉쇄령이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축하가 아니라 준비를 해야 할 때"라며 재확산에 대비해 질병 통제 시스템을 완전하게 유지하면서 공공 의료를 강화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클루게 국장은 스페인 독감은 1918년 3월 첫 발병 당시 전형적인 계절성 질병의 특징을 보였지만 가을 재확산 때는 위력이 더욱 세져 결과적으로 전 세계에서 약 5000만 명이 숨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사를 보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초기 피해를 입지 않은 나라가 2차 유행에 강타당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나라들은 '우리는 이탈리아(유럽의 코로나19 거점)와 다르다'라고 말하는데 2주 뒤를 보라"며 "확산세가 뒤처져 있는 아프리카나 동유럽에서 어떤 일을 보게될 것인가"라고 우려했다.
 
그는 "건강이 없으면 경제도 없다"며 "공공 보건을 최우선적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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