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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클럽 방문 베트남 국적 확진자, 9~10일 부천 메리트나이트行(종합)

등록 2020.05.18 15: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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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일 '메리트나이트'…명부 접촉자 확인

17일 오전 2명 더 확인…남 137명·여 33명

6만5천명 검사…카드내역·통신기록도 동원

익명검사 2명 확진…"확진 시 조치는 동일"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5.11.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5.1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구무서 정성원 기자 = 베트남 국적으로 이태원 클럽에 방문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지난 9~10일 경기 부천 나이트클럽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 추가 감염이 또 다시 우려되고 있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수는 누적 170명으로 늘어 구로콜센터 관련 확진자 규모(169명)를 넘어섰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18일 낮 12시 기준 클럽 관련 누적환자는 170명이다. 클럽을 방문한 1차 감염자는 89명, 가족·지인 등 접촉자에 의한 2~4차 감염 사례는 81명이다.

지역별로 서울이 93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33명, 인천 25명, 충북 9명, 부산 4명, 대전·충남·전북·경남·강원·제주에서 각 1명씩 발생했다. 충북 9명 중 8명은 국방부 격리시설 관련 발생 사례다.

연령별로 19~29세가 102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27명, 18세 이하 17명, 40대 11명, 50대 6명, 60세 이상 7명이다. 성별은 남자가 137명이며 여자는 33명으로 나타났다.

클럽 방문 환자 1명은 감염력이 있는 기간인 지난 9일 오후 11시48분부터 10일 새벽 12시 34분 사이 경기 부천 소재 '메리트 나이트'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환자는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이며,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장덕천 경기도 부천시장은 지난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기 광주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지난 1일 이태원 클럽을 다녀왔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자 부천에 거주하는 지인에게 연락해 지난 15일 부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다. 이 환자는 경기도 의료원 안성병원에 입원했다.

방대본은 이 환자와 같은 시간 나이트 클럽을 방문한 이들은 관할 보건소나 1339에 문의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박영준 질본 역학조사팀장은 "의사소통이 어렵지만 발병일은 14~15일로 이야기하고 있다"며 "(발병일을) 더 당겨서 조사할 필요하다고 보고 있어서 부천 나이트클럽도 방문자 추적관리 중"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부천 나이트클럽 접촉자 규모에 대해 "명부와 카드이용내역 등 이태원 클럽 조사와 동일하게 당일 방문자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명부는 있지만 시간대를 특정하기 어려운 면이 있어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규모가 파악되면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주점을 방문한 이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무르면서 관할 보건소나 1339에 문의하고, 증상이 없어도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18일 12시 기준 클럽 관련 누적환자는 170명이다. 클럽 방문 환자 1명은 감염력이 있는 기간인 지난 9일 오후 11시48분부터 10일 오전 0시 34분 사이 경기 부천 소재 '메리트 나이트'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18일 12시 기준 클럽 관련 누적환자는 170명이다. 클럽 방문 환자 1명은 감염력이 있는 기간인 지난 9일 오후 11시48분부터 10일 오전 0시 34분 사이 경기 부천 소재 '메리트 나이트'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교육 시설, 종교 시설, 실내 체육 시설, 의료기관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종사할 경우 감염 확산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강조했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더라도 14일간 잠복기 동안 발병 가능성이 있다. 자가격리 대상자는 자가격리를 철저히 하고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닌 사람들도 사람간의 접촉을 최소화하여야 한다. 마스크 착용 및 손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증상 발생 시 즉시 재검사를 받아야한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관련 코로나19 검사자 규모는 약 6만5000명이다. 서울 ·경기·인천 등 수도권지역이 상당히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본에 따르면 킹, 퀸, 트렁크, 소호, 힘(HIM) 등 클럽 5곳에 4960여 명 정도가 방문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 카드결제와 유선전화로 확인된 사례가 2950여명이다.

당시 클럽 일대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해 기지국에 접속했던 이들은 1만3000여명이며, 안내문자 수신인 실명이 확인된 이들에 대한 데이터 기반으로 지난 17일까지 검사 받은 이들이 5736명이다.

정 본부장은 "파악되지 않은 클럽 방문자 2000명 중 얼마나 검사를 받았는지는 구분하기 어렵지만, 파악 범위 내 검사를 받은 분들이 5700여 명"이라며 "이외 익명검사를 받은 이들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고위험 환경에 노출되신 분들은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는 2건으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2건 모두 다 양성으로 확인됐을 때 검사자를 확정했고 확정된 확진자에 대해서는 동일하게 격리 입원과 접촉자 추적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검사는 익명이지만 양성으로 확인되면 그 이후 조치는 동일하게 시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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