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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클럽 관련 170명…정은경 "집단감염은 억제할 수 있다"(종합2보)

등록 2020.05.18 17: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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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2명·충북 2명·대구 1명 등 5명 지역내 감염

클럽발 2명 늘어 170명…부천 나이트클럽 위험

검역 7명 확인…서울·경기·충북서 1명씩 해외서

1명 사망·16명 완치…격리환자 83일만 800명대

[서울=뉴시스]18일 12시 기준 클럽 관련 누적환자는 170명이다. 클럽 방문 환자 1명은 감염력이 있는 기간인 지난 9일 오후 11시48분부터 10일 오전 0시 34분 사이 경기 부천 소재 '메리트 나이트'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18일 12시 기준 클럽 관련 누적환자는 170명이다. 클럽 방문 환자 1명은 감염력이 있는 기간인 지난 9일 오후 11시48분부터 10일 오전 0시 34분 사이 경기 부천 소재 '메리트 나이트'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하루 사이 15명 늘어 3일째 일일 신규 환자 10명대를 유지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2명 추가 확인되면서 18일 낮 12시까지 170명으로 집계돼 앞서 수도권에서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 누적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

◇일일 신규 환자 사흘째 10명대…총 1만1065명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5명 발생해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만1065명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총 73만7118건 검사가 완료돼 누적 확진율은 1.50%다.

17일 오전 0시 이후 자정까지 진단 검사 결과가 나온 7125명 중 15명은 양성, 7110명은 음성으로 판명됐다.

오전 0시를 기준으로 4월18일(18명)부터 20명 미만으로 줄었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5월6일 2명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그날 경기 용인시 66번째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태원 클럽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늘기 시작했다.

7일까지 한자릿수(4명)였던 일일 신규 환자 수는 8~9일 이틀간 10명대(12→18명), 10~11일 이틀간 30명대(34→35명)까지 늘어난 이후 12~15일 나흘간 20명대(27→26→29→27명)를 기록한 이후 16일 19명, 17일 13명에 이어 이날 15명으로 3일 연속 10명대로 내려갔다.

◇이태원 클럽 관련 170명째…확진자 1명, 부천 나이트 방문

신규 확진자 15명 중 국내에서 발생한 지역사회 감염 사례는 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기 2명, 충북 2명, 대구 1명 등이다.

경기에선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한 1명과 클럽 방문 확진자의 접촉자 중 1명 등 2명 모두 전날 클럽 집단 감염과 관련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0시 이후 낮 12시까지 클럽 방문자 1명, 방문 확진자의 접촉자 1명 등 2명이 추가로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클럽 관련 총 누적환자는 170명이다.

감염경로를 보면 클럽을 직접 방문한 확진자가 89명이며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지인·동료 등 접촉자가 81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3명, 경기 33명, 인천 25명, 충북 9명, 부산 4명, 대전 1명, 충남 1명, 전북 1명, 경남 1명, 강원 1명, 제주 1명 등이다.

나이대별로 보면 102명이 19~29세였고 30대 27명, 18세 이하 17명, 40대 11명, 60세 이상 7명, 50대 6명 등이다. 남자가 137명, 여자는 33명이다.

여기에 방대본과 경기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베트남 국적 A(32)씨가 17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지난 9일 오후 11시48분부터 10일 0시34분 사이 부천 소재 '메리트나이트'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은 이때 해당 장소를 방문한 경우 보건소나 1339 문의 후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로써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과 관련해 감염원에 대해 반복 대량 노출된 장소는 용산구 일대 킹클럽, 트렁크, 퀸, 소호(shoho), 힘(H.I.M), 파운틴, 술판, 메이드, 피스틸(이상 4월24일~5월6일 노출), 1943 홍대점, 홍대 한신포차, 마포구 락휴 코인 노래방, 도봉구 가왕 코인 노래연습장(이상 5월7일 노출), 관악구 별별코인 노래연습장(5월4일 노출), 경기 부천시 메리트나이트(5월9~10일 노출) 등 15곳으로 늘었다.

방대본은 4월 말 초기 환자들이 감염됐다가 이후 이태원 클럽 등 유흥업소를 통해 확산됐을 것으로 현재까지 판단하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바이러스는 발병하기 이틀 전부터 전염력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잠복기가 매우 짧기 때문에 4차 전파까지 발생하는 데 10여일 정도가 안 걸리 정도로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이런 특성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퇴치하는 것은 어렵지만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감염 규모를 최대한 줄이는 억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발적인 발생을 모두 차단할 수는 없어도 거리 두기, 마스크, 손 씻기, 고위험시설의 집중관리, 조기의 진단검사 등을 통해서 대규모의 집단 감염을 분명히 억제할 수 있다"며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 다중이용시설 자제 등을 당부했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5.11.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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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선 감염경로 알 수 없는 자매가 확진…대구 선행 확진자 접촉

충북에서는 동생이 선행 확진자로 추정되는 자매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대구에선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여성 확진자의 접촉자 가운데 60대 여성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에 따르면 무증상으로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나머지 10명은 해외 입국 확진자였으며 입국 검역에서 7명이 확인됐다. 입국 후 국내에서 발견된 사례는 서울과 경기, 충북에서 1명씩 총 3명이었다. 추정 유입국가는 미주 3명, 유럽 1명, 아랍에미리트 4명, 일본 1명, 파키스탄 1명 등이다. 누적 해외 유입 사례는 1177명이며 내국인이 89.2%다.

지난 4일 0시 이후 최근 2주간 감염 경로를 보면 신규 환자 264명 중 63.3%인 167명은 이태원 클럽 등 지역 집단 발병 사례다. 해외 유입은 78명으로 29.5%였으며 선행 확진자 접촉은 4명으로 1.5%였다.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5명으로 5.7%였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0대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가 4명이었으며 20대는 3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10~19세, 50대, 60대에서도 1명씩 확진자가 확인됐다.

연령별 누적 확진자는 20대가 3082명(27.8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1968명(17.79%), 40대 1462명(13.21%), 60대 1365명(12.34%), 30대 1215명(10.98%), 70대 715명(6.46%), 10~19세 621명(5.61%), 80세 이상 490명(4.43%), 9세 이하 147명(1.33%) 등이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확진자 수)은 20대가 45.28명으로 가장 높았고 80세 이상 25.80명, 50대 22.71명, 60대 21.52명, 70대 19.82명, 40대 17.43명, 30대 17.25명, 10~19세 12.57명, 9세 이하 3.54명 순이다.

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대구 6871명 ▲경북 1368명 ▲서울 736명 ▲경기 724명 ▲검역 501명 ▲부산 144명 ▲충남 144명 ▲인천 124명 ▲경남 121명 ▲충북 59명 ▲강원 55명 ▲세종 47명 ▲울산 45명 ▲대전 44명 ▲광주 30명 ▲전북 20명 ▲전남 18명 ▲제주 14명 등이다.
[서울=뉴시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8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5명 중 5명이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잠정 집계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8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5명 중 5명이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잠정 집계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다시 양성 반응 나와도 감염력은 없다…PCR 재검출"

기존 확진자 가운데 16명이 추가로 완치 판정을 받아 총 9904명이 격리 해제됐다. 완치율은 89.5%다. 사망자는 1명 발생해 총 263명으로 치명률은 2.38%다.

이로써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898명으로 전날보다 2명 감소했다. 격리 치료 중인 환자가 800명대로 줄어든 건 2월25일 오전 9시 통계 이후 83일 만에 처음이다. 정부는 치료 중인 환자가 1000명 이하일 경우 안정적으로 치료체계를 운영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격리 해제 이후 진단 검사에서 다시 양성 반응이 나온 경우 감염력이 있다는 근거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확진 환자처럼 격리 해제 이후 14일간 추가 자가 격리는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 용어도 종전 '재양성자' 대신 '격리 해제 후 PCR(중합효소 연쇄반응, 이른바 유전자 증폭 검사) 재검출'로 바꾸기로 했다.

현재 격리 해제 후 PCR 재검출 사례는 이날 0시 기준 473명이다.

치명률은 고령일수록 높아 80세 이상이 25.92%였으며 70대 10.91%, 60대 2.78%, 50대 0.76%, 40대 0.21%, 30대 0.16% 등이었다.

지금까지 의심 환자로 신고된 사람은 총 75만7653명이다. 하루 의심 환자는 5558명 늘었다. 확진 환자를 제외하고 1만6093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며 72만605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국내 발생 현황은 3월3일부터 전날 0시부터 해당일 0시까지 전국에서 신고된 환자 수를 반영해 매일 오전 10시께 공개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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