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의 만루에서 단 1점' 두산, 승리 기회도 놓쳤다

19일 NC전, 4-5로 패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NC 다이노스의 경기, 8회말 1사 만루에서 두산 최주환이  희생플라이를 치고 있다. 2020.05.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팀 타율 1위'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만나 고개를 숙였다.

두산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NC와 경기에서 4-5로 졌다.

두산은 선발 투수 이영하가 1회부터 44구를 던지며 3실점 하는 등 4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 초반 분위기를 넘겨줬다.

흔들린 이영하만큼 아쉬운 건 기회를 살리지 못한 타선의 집중력 부족이다.

두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0.337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만루 찬스를 번번이 놓치면서 고전했다.

1회말부터 기회가 있었다.

두산은 0-3으로 뒤진 1회말 안타와 볼넷 등으로 2사 만루를 일궜다. 그러나 김재호가 상대 선발 마이크 라이트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0-4로 끌려가던 4회에도 안타와 몸에 맞는 볼,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번에도 득점은 없었다. 박건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서며 추격에 실패했다.

5회에는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2사 만루의 밥상이 차려졌다. 하지만 박세혁이 라이트의 초구에 2루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0'의 침묵을 깨지 못했다.

대량 득점 찬스에서 계속해서 힘없이 물러나던 두산 타선은 뒤늦게 터졌다. 0-5로 뒤진 7회말 2사 2, 3루에서 김재호의 우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두산은 8회에도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1사 1, 2루에서 오재일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김재환이 볼넷을 골라내며 이날 네 번째 만루가 연결됐다. 1사 만루에 타석에 선 최주환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4-5까지 따라붙었다.

두산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더는 NC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만루 찬스를 여러 차례 놓쳤던 두산이 피할 수 없던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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