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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주, 중국 백신 임상시험에 9천명 참가

등록 2020.06.12 08: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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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연구소와 중국 연구소의 공동백신개발 사업

"브라질에서 생산.. 내년 상반기엔 시판 가능"

[상파울루(브라질)=AP/뉴시스]브라질 상파울루 외곽 산토 안드레의 한 체육관 안에 세워진 야전병원 침대에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누워 있다. 지난 5일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 발표를 중단했던 브라질 보건부는 발표를 재개하라는 대법원의 명령에 따라 48시간 내에 발표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2020.6.10

[상파울루(브라질)=AP/뉴시스]브라질 상파울루 외곽 산토 안드레의 한 체육관 안에 세워진 야전병원 침대에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누워 있다. 지난 5일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 발표를 중단했던 브라질 보건부는 발표를 재개하라는 대법원의 명령에 따라 48시간 내에 발표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2020.6.10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브라질의 상파울루주 정부는 11일(현지시간) 브라질의 부탄탄 연구소와 중국의 시노박 바이오테크 연구소가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업과 임상시험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개발사업은 백신 보급을 앞두고 3단계 사업에 접어들었으며,  이에 따라 7월부터 약 9000명의 브라질인이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그 결과 백신의 효과가 입증되면,  생산은 브라질에서 시작한다고 호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가 말했다.  

이 백신은 늦어도 2021년 상반기까지에는 시중에 공급될 것이라고 도리아 주지사는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상파울루주에도, 브라질에도, 세계 과학을 위해서도 역사적인 날이다.  부탄탄연구소가 생산할 백신은 세계에서 가장 앞선 제품이 될 것이며 수 백만명의 브라질 국민에게 코로나19 면역력을 제공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백신은 이미 중국에서 두 차례의 시험을 통과했다고 브라질 관리들은 말했다. 1단계는 원숭이들을 대상으로 시험했고, 2단계에서는 중국인 자원자 744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마쳤다.

디마스 코바스 부탄탄연구소장은 이 백신이 현재 전세계에서 개발중인 100여개의 백신 중에서 가장 발전적인 10개 안에 드는 것으로, 우수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 백신의 효과는 앞서 실시된 2단계의 시험에서 모두 우수한 실적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상파울루 주 정부는 이 백신의 시제품 생산을 위해 약 1700만 달러 (약 204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브라질 정부는 이 달내로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시험도 시작한다.  이 백신 역시 유망주에 속하며 앞선 시험단계에서 모두 효과를 나타냈다. 이 백신의 임상시험에는 상파울루주와 리우데자네이루 주에서 선발된 약 2000명의 브라질 국민이 참가하며 상파울루 국립대학교가 시험을 조직하고 시행한다.

브라질은 지금까지 4만900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전문가들은 실제로는 사망자가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11일부터 상파울루시와 리우데자네이루 시내의 사업장 재개와 경제 규제 해제를 시작했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은 봉쇄를 풀 때가 아니라며 극구 말렸었다.

이와 관련해 리우시에서는 시민단체가 코파카바나 비치에서 11일 100개의 무덤을 파는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는 자이르 보우소나루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을 소홀히 한데다가  조기 경제 재개로 코로나19 확산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는 것을 겨냥해서 조직한 시위였다.

이 시위의 주직자인 '리우 데 파즈' 단체의 안토니우 코스타 대표는 " 왜 이처럼 많은 사람이 죽어야만 했는지, 언젠가는 제대로 대답해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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