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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국 외국인 근로자 214명 감염…7월 인력사무소 점검

등록 2020.06.26 11: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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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밀 기숙사 58건, 발열검사 미실시 814건 발견

[서울=뉴시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지난 22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2020.06.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지난 22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2020.06.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 중 214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외국인 근로자가 밀집하는 인력사무소와 주거지역을 점검할 계획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6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외국인 근로자가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11개국 214명이다. 고용노동부 소관 비전문취업, E-9 체류자격 근로자 중에서는 4개국 4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파키스탄이 26명, 방글라데시 13명, 필리핀 2명, 인도네시아 1명 등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중국 후베이성 방문자의 경우 입국을 금지하고 있고, 이외에 모든 해외 입국자는 2주간 자각격리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화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는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 대해 비자발급 절차를 강화하는 보완 조치를 시행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외국인 밀집시설, 소위 벌집촌은 대부분 불법체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다수의 가구가 1개 주택에 20명 정도가 밀집하는 공동시설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스크 구매가 곤란하나 방역물품 지원이 없고 공동시설·물품에 대한 소독이 이뤄지지 않으며 예방수칙 홍보물이 비치되지 않는 등 방역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7월부터 전국의 외국인 밀집시설을 대상으로 합동 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을 대상으로 불법체류 외국인을 위한 선별 검사비용 및 통보 의무 면제제도 등을 적극 홍보하고 소독·방역물품을 지원하는 한편 방역 상황을 점검한다.

아울러 정부는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시설이 취약한 493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방역관리 점검을 실시했다. 제조업 336개소, 농축산업 131개소, 어업 26개소 등이다.

그 결과 167개 사업장에 기숙사 과밀 분산지도 및 방역소독 실시 등 총 249건의 취약요소를 개선 조치했다. 구체적으로 기숙사 과밀 분산지도 23건, 위생 불량시설 방역소독 실시 24건, 환기·소독용품 비치 및 공용시설·생활용품 청결 지도 79건, 발열검사 지도 123건 등이다.

또 365개 외국인 밀집 산업단지 내 7499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 협조로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취약요소를 개선했다.

외국인 근로자 3328명을 대상으로 통역원을 활용한 유선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발열검사 미실시 및 과밀 기숙사 거주 등 취약요소를 확인했으며 이에 대해 시정조치를 할 계획이다.

기숙사 1실당 4인 이상 거주하는 과밀 기숙사 58건(48개소), 발열검사 미실시 814건(604개소), 증상 의심자 미귀가 및 진단검사 미실시 272건(160개소), 소독용품 미비치 등 416건(324개소)의 응답이 나왔다.

정부는 6월25일부터 7월24일까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전체 인력사무소에 대한 자율점검을 실시하고 특히 동포 등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새벽 인력시장에 대해 불시점검할 예정이다.

전국 1만5000여개의 인력사무소 및 사업주 단체를 대상으로 방역 홍보를 강화하고 현장식당(건설현장 내 구내식당)에 대해서는 식사시간 시차 이용, 식탁 일렬배치, 소독 및 환기 등을 중점으로 지도할 예정이다.

사업장 방역지침 홍보는 지방관서 코로나19 긴급대응 협의체 및 외국인노동자 지원센터 중심 네트워크를 활용할 계획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해외 국가의 봉쇄 완화와 국내 산업적 수요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증가하고 있어 방역 사각지대를 선제적으로 발굴·대처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 등의 국내 거주 환경에 대한 점검 및 개선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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