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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인도 변이 집단발생…검출률 26.8%-누적 1113명(종합)

등록 2021.05.18 18:47:45수정 2021.05.19 12: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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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간 변이 바이러스 247건…인도 유래 29건

인천공항 검역소 15명 감염, 인도 변이 관련

집단발생 20건 중 19건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

[인천공항=뉴시스]이영환 기자 = 코로나19 해외 유입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방호복을 입은 외국인 입국자들이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2021.05.10. 20hwan@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이영환 기자 = 코로나19 해외 유입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방호복을 입은 외국인 입국자들이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2021.05.1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주요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113명으로 늘었다. 이들과 접촉해 확진된 사례까지 더하면 확진자는 2577명에 달한다.

특히 인천공항 검역소에선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도 유래 변이 바이러스를 통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집단감염 발생 지역은 울산과 경남은 물론 경기도와 호남권까지 전국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주요 변이 바이러스 감염 247명 추가 확인

1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9일부터 15일까지 지난 일주일간 추가로 확인된 주요 변이 바이러스 사례는 247명으로 영국 199명, 인도 29명, 남아프리카공화국 18명, 브라질 1명 등이다.

이날 0시 기준 유전자 분석 결과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변이 확정사례는 영국 904명, 남아공 111명, 인도 87명, 브라질 11명 등 1113명이다.

이들의 접촉자 중 다른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아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추정되는 역학적 관련사례는 1464명이다. 총 2577명이 변이 바이러스와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는 셈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부터 영국과 남아공, 브라질에 이어 인도 유래 변이 바이러스까지 주요 변이로 분류하면서 방대본도 인도 변이를 주요 변이 바이러스로 집계하고 있다.

기타 변이 바이러스 사례는 미국 캘리포니아 변이 552명, 뉴욕 변이 14명, 영국·나이지리아 변이 9명, 필리핀 변이 6명 등 총 581명이다.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국내 첫 인도 변이 지역감염

신규 변이 확정사례 247명 중 195명(내국인 178명·외국인 17명)은 국내 발생 확진자다. 국내 발생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집단사례 관련 112명, 개별 사례 83명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52명(내국인 29명·외국인 23명)으로 검역에서 24명, 자가격리 중에 27명, 격리면제자 입국 후 검사 중 1명이 확인됐다.

국내 변이 바이러스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이날 20건이 추가됐다.

이 가운데 인천 중구 인천공항검역소 관련해선 국내에서 처음 인도 변이 바이러스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해당 사례에선 4월27일 첫 확진자를 시작으로 이달 12일까지 확진자 15명이 확진됐고 8명이 인도 변이 확정 사례, 7명은 다른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역학적 관련 사례로 분류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표환자 포함 검역소 격리 시설 근무자 9명과 가족 1명, 지인 1명, 격리시설 근무자가 아닌 종사자 동료 4명 등이다. 인천공항검역소 관련 종사자는 일반 해외입국자를 관리하던 인력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인천공항에서 해외 입국자를 관리하고 격리 치료 업무를 담당하는 종사자들이 감염됐고 이 업무 종사자에게서 직접적으로 입국자를 관리하지 않는 사람에게 소규모로 2차 전파가 있었다"며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분석한 결과 동일한 인도 변이가 확인돼 동일집단 사례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감염 경로에 대해 방대본 관계자는 "인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해외 입국자 중 인도 변이 확정 사례가 1명이 아니기 때문에 선행 감염자는 특정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뉴델리=AP/뉴시스]지난 24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한 화장터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의 시신을 화장하기 위해 시신 운구 작업을 하는 지친 근로자들이 구급차 계단에 앉아 쉬고 있다. 인도가 하루 35만 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발생하면서 의료계 종사자들이 이번 재난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763만6307명, 사망자는 19만7894명으로 알려졌다. 2021.04.27.

[뉴델리=AP/뉴시스]지난 24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한 화장터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의 시신을 화장하기 위해 시신 운구 작업을 하는 지친 근로자들이 구급차 계단에 앉아 쉬고 있다. 인도가 하루 35만 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발생하면서 의료계 종사자들이 이번 재난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763만6307명, 사망자는 19만7894명으로 알려졌다. 2021.04.27.



영국 변이 집단감염 늘고 발생 지역까지 확산

나머지 19건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 관련 사례로 ▲경기(여주시 교회, 광명시 교회2, 성남시 교회 및 제과, 안산시 실내체육시설) ▲울산(남구 개발사무실, 남구 교회, 동구 회사, 북구 공업회사) ▲경남(사천시 복지센터, 사천시 유흥업소, 진주시 교회) ▲경북(경주시 마을주민2, 상주시 마을주민) ▲전북(남원시 유흥주점, 완주군 제조회사) ▲충북(단양 가족 및 지인, 청주시 무역회사) ▲광주 광산구 고등학교 관련 등이다.

이처럼 영국 변이 바이러스의 집단감염 사례는 그 숫자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발생 지역도 넓어지고 있다. 여기에 인도 교민 입국 확진자 38명 중 4명으로부터 인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되는 등 확산 위험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에 당국은 인도·남아공 변이 위험 국가 입국자에 대해선 시설 격리하고 격리 면제자 입국 후 5~7일 내 진단검사(PCR), 자가격리자 이탈·접촉 금지 등 차단에 나섰다. 변이 바이러스 유행 지역엔 '중앙-지자체 간 합동대응팀'을 구성해 변이 바이러스 분석과 접촉자 범위 확대 등 집중관리로 지역사회 내 확산을 막는 방역 관리 강화도 지속하기로 했다.

다행히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울산과 남아공 변이 집단감염 사례인 경기 부천시 노인시설 집단감염과 관련해선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방대본은 진단했다.

박영준 팀장은 "울산 지역에서 전체 확진자 발생 규모가 증가하거나 전파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전체적으로 확진자 발생 규모가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부천에서도 마찬가지로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고 해당 집단 사례 이외에선 아직 남아공 변이가 확인되고 있지 않다"고 부연했다.

변이 검출률 26.8%…"적자생존 법칙 따라 변이 더 살아남아"

방대본은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중 국내 발생 866명(20.1%), 해외 유입 55명(29.1%) 등 921명(21.2%)을 대상으로 변이 바이러스를 분석했다. 21.2%는 외국의 분석 목표치인 5%보다 4배 이상 높다는 게 방대본 설명이다.

921건 중 247건이 변이로 확인됐으니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26.8%다. 국내 감염 사례가 22.5%(866건 중 195건), 해외 유입은 94.5%(55건 중 52건)의 검출률을 보였다.

직전 1주 27.5%와 비교해 여전히 높은 변이 검출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 등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방대본은 추정하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변이 바이러스는 일단 검출률이 올라가게 되면 쉽게 낮아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주에 대비해 약간 감소한 추세지만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언제든지 변이 검출률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더 억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검출률이 높아지는 데 대해선 "바이러스 세계에서도 적자생존과 같은 법칙이 존재해 사람에게 조금 더 전파가 용이하고 전파한 이후에도 생존성이 높은 바이러스가 주로 살아남는다"며 "이 바이러스가 특정 집단 내에서 우세를 점하면 그보다 더 뛰어난 적응성을 가진 바이러스가 나타나기 전까지 계속 우세를 점하려는 경향이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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