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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개월 딸 탁자에 던져 뇌출혈' 20대 친부 6월 첫 재판

등록 2021.05.26 16: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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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15일 오후 인천의 한 모텔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생후 2개월 딸의 20대 아버지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최근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이가 자꾸 울어 화가나 던졌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2021. 4.15.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15일 오후 인천의 한 모텔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생후 2개월 딸의 20대 아버지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최근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이가 자꾸 울어 화가나 던졌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2021. 4.15.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의 한 모텔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생후 2개월 딸을 학대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20대 아버지에 대한 첫 재판 기일이 지정됐다.

26일 인천지법에 따르면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상해 및 아동복지법위반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기소된 친부 A(27)씨에 대한 첫 재판이 다음달 10일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A씨의 사건은 제12형사부에 배당됐으며 김상우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다.

A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인천 부평구의 모텔에서 딸 B(1)양을 강하게 흔들고 나무 탁자에 집어던져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0시 3분께 인근 병원에 "아기가 피를 흘리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전화를 받은 응급실 보안 담당 직원은 응급상황이라고 판단, 119 구급대에 신고하고 즉각 출동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B양은 뇌출혈 상해 등의 상해를 입어 인천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최근 의식은 되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딸 아이를 안고 있다가 실수로 벽에 부딪혔다"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하지만 최근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이가 자꾸 울어 화가나 탁자에 던지듯 놓았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자신의 딸을 던진 것이 아닌 탁자에 내려놓는 과정에서 B양의 머리가 나무 탁자에 부딪혔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하지만 검찰은 10일인 구속기간을 1차례 연장하면서 보강 조사를 진행하고 A씨가 지난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에도 인천 한 모텔 객실에서 B양이 울자 화가나 나무 탁자에 떨어뜨린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당시 충격으로 B양의 머리 부위에 광범위한 경막하 출혈이 한 상황에서도 지난달 12일에 또다시 B양을 나무 탁자에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당시 모텔에 없었던 A씨의 아내 C(22·여)씨는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됐다가 지난 6일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나 최근 재판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를 받아 석방돼 ‘한부모가족 복지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앞서 이들 부부가 모두 구속되자 혼자 남게 된 B양의 생후 19개월 오빠는 인천 한 보육시설로 옮겨져 생활하고 있다.

A씨의 가족은 월세 문제로 인해 부평구 일대 모텔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생활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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