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사격 국가대표 김모세 "메달따도 조기전역 생각 없어"

등록 2021.06.17 13:54:5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대표 선발전서 '사격 간판' 진종오 누르고 1위로 통과

[서울=뉴시스]사격 국가대표 김모세.(사진=대한사격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사격 국가대표 김모세.(사진=대한사격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사격 국가대표 '일병' 김모세(23·국군체육부대)가 군대의 매력에 푹 빠졌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더라고 군대에 더 남아있고 싶을 정도다.

김모세는 지난 2월 입대한 국군체육부대 소속 선수다. 2020 도쿄올림픽에는 육군 일병 신분으로 10m 공기권총과 혼성 10m 공기권총에 출전한다.

김모세는 17일 화상으로 진행된 도쿄올림픽 사격대표팀 인터뷰에 참석해 "조기 전역이 가능하더라도 지금으로서는 안 할 것 같다. 현재 마음으로는 할 생각이 없다"고 힘줘 말했다.

올림픽에서는 3위 안에 들면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 현역 군인은 즉시 전역이 가능하다.

4개월차 군인인 김모세는 웬만하면 전역 예정일인 내년 8월14일까지 군대에 남아있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모세는 "남자라면 군대를 꼭 다녀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젊은 사람들이 군대의 두려움과 압박이 심한데, 그런 부분이 없다는 걸 후배들에게 알리고 싶다. 나는 군대가 되게 좋다"고 웃었다.

김모세는 대표 선발전에서 한국 사격의 간판인 진종오(42·서울시청)를 밀어내고 당당히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모세는 "1등으로 선발됐다는게 아직 믿기지 않는다. 진종오 선배님이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이것저것 많이 챙겨준다. 존경의 대상"이라고 고마워했다.

김모세는 진종오가 처음 올림픽을 제패했던 2008 베이징 대회를 보고 사격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물론 롤모델은 진종오다.

김모세는 "베이징올림픽 봤는데, 나도 같이 긴장한 건 그때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짜릿한 기분도 있었고. 되게 멋있었다. 총을 쏴서 금메달을 딴다는게 멋있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도 진종오 선배님처럼 계속 꾸준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 '사격은 진종오와 김모세'가 떠오르게 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더 열심히 해서 꾸준히 메달을 획득해 세계적인 스타가 되고 싶다"고 보탰다.

혼성 종목의 파트너는 김보미(23·IBK기업은행)다. 김모세는 "올림픽에서 혼성 종목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종목을 대한민국에 알리기 위해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김보미는 "혼성 종목이지만 어쨌든 개인이 잘해야 한다. 개인전보다 더 부담스러운 것이 혼성 종목"이라면서 "상대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기에 더욱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보미는 또 "자신감이 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처음이지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메달권을 노리겠다"고 보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