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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따알화산, 검은 연기와 화산재 분출..주민대피

등록 2021.07.02 10: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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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에도 폭발해

[마닐라=AP/뉴시스] 필리핀 따알 화산의 분화구에서 7월 1일(현지시간) 수증기와 화산재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마닐라=AP/뉴시스] 필리핀 따알 화산의 분화구에서 7월 1일(현지시간) 수증기와 화산재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마닐라( 필리핀)=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부근의 따알 화산이 1일(현지시간) 다시 짙은 검은 연기와 수증기,  화산재를 하늘로 분출하기 시작해  정부가 위험지역의 주민 수 천 명에게 긴급대피령을 내렸다.

정부 화산 전문가들은 바탕가스주에 있는 따알 화산의 주 분화구에서  마그마의 물질이 물과 접촉해 수증기가 폭발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화산 폭발로 인한 지진은 동반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이 화산의 움직임이 전체적인 큰 폭발로 이어질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이들은 말했다.

필리핀 화산 및 지진연구소의 레나토 솔리둠 소장은 기자회견에서 " 단 1회의 화산 폭발로 그칠지 아직 판단하기에 이르다"고 밝혔다. 전날인 6월30일 밤에도 세 차례의  더 작은 수증기 폭발이 일어났다고 그는 말했다.

높이 311m의 비교적 작은 편인 따알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화산들 가운데 하나이다.   5단계 경보 시스템 중 이 번의 3단계는 " 용암이 지표면에 가까왔거나 거의 올라왔고 수 주일 뒤에는아주 위험한  대폭발로 이어질 수있다"는 의미이다.

5단계는 인명을 위협할 수준의 폭발로 지역 사회 전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수준이다.

정부재난대응본부의 마크 팀벌 대변인은 정부가 다섯 군데의 고위험군 지역에서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대 1만 4000명의 주민들이  임시로 화산 부근에서 다른 곳으로 대피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대피대상은 따알 화산이 자리잡고 있는 경관이 수려한 호수 안의 작은 섬과 언제나 위험지역으로 분류되어 온 호수 주변의 마을들이다.

따알 화산은 지난 해 1월에도 폭발해 수십 만명을 대피시켰고,  북쪽으로 65km 떨어진 수도 마닐라 시내까지 화산재 구름이 상공에 덮였다.  당시 마닐라 공항이 한 때 폐쇄되기도 했다.

필리핀은 태평양의 "불의 고리"에 속해 있어서 지진과 화산 폭발이 잦은 곳이다.  1991년에는 오랫 동안 휴화산으로 있던 피나투보 화산이 마닐라 북쪽에서 폭발해  847명이 죽고 20세기 최대의 화산폭발로 기록되기도 했다 .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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