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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패션앱에 탑승…뷰티업계 돌파구 찾나

등록 2021.09.11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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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패션앱에 탑승…뷰티업계 돌파구 찾나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뷰티업계가 배달·패션앱과 협업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후 소비시장이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재편됐다. 특히 로드숍 오프라인 매장은 코로나19 직격탄을 입고 존폐 위기에 처했다. 요기요, 배달의 민족 등 배달앱과 에이블리, 브랜디 등 패션 플랫폼과 협업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정보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 매장은 2018년 1250개에서 지난해 말 1003개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장 수는 710여 곳이다. 로드숍 1세대인 에이블씨엔씨 미샤 매장은 같은 기간 304개에서 214개, 토니모리는 318개에서 223개로 줄었다.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은 요기요와 손 잡았다.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에서 요기요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아리따움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요기에서도 주문 가능하다. 배달 주소지 주변 아리따움 매장에서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면 즉시 배송한다.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인 서비스를 전국 아리따움 매장으로 확대하고, 공동 마케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가맹점과 상생을 위해 노력했다. 고객이 요기요를 통해 구매하는 제품 수익은 전액 아리따움 가맹점주에게 돌아가도록 했다.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 디비전장 박태호 상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상황에서도 고객과 매장의 원활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아리따움은 고객 중심 가치를 바탕으로 가맹점 경영주들과 상생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미샤, 토니모리, 에뛰드 등은 배달의 민족 B마트와 쿠팡이츠마트에 들어갔다. 에이블리에는 아모레퍼시픽 설화수·헤라·라네즈·마몽드 등을 비롯해 로드숍 브랜드 이니스프리, 페리페라, 클리오 등이 입점했다. 스킨푸드, 에뛰드 등은 브랜디에서도 판매 중이다. 배달·패션앱은 MZ세대 이용자가 많은 만큼 소비자 취향에 맞춰 협업을 진행, 매출 상승을 이끌 수 있다. 식품, 의류, 등을 함께 주문 해 배송시간·비용도 아낄 수 있다.

특히 에이블리는 뷰티 카테고리를 신설할지 4개월 만인 지난달 거래액이 30배 성장했다. 지난달 거래액은 전월 대비 55% 상승, 이용자수 1위를 기록했다. 실 구매자는 6월 대비 60% 이상 증가해 지난달 역대 최고 거래액을 달성했다. 패션 외 뷰티 카테고리 성장을 최고 거래액 달성의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최근 3CE·정샘물 등도 입점해 화장품 브랜드 수는 전월 대비 200%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패션앱과 협업해 고객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며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는 경험을 중요시 하는 만큼, 많은 혜택과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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