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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11월 테이퍼링 착수 가능성" WSJ

등록 2021.09.11 02:50:59수정 2021.09.11 05: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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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순까지 단계적으로 완료 가능성"

"테이퍼링 완료 후 금리인상 착수할 듯"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뉴시스DB)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11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연준 위원들이 최근 인터뷰와 공개 성명에서 올해 테이퍼링 시작 가능성을 잇따라 언급하고 있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이 매체는 "오는 9월 21일~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그럴 가능성은 낮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회의를 11월 2일~3일로 예정된 다음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시작한다는 신호를 보내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최근 예상보다 저조한 고용 지표가 발표된 이후 테이퍼링이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이 시장 예상치(72만명)를 훨씬 밑도는 23만5000명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9월은 물론 내년 초까지 테이퍼링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그러나 파월 의장 최측근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준 총재는 지난 8일 "올해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 것이 분명하다"며 "경제가 예상대로 계속 개선된다면 올해 채권 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지표와 관련해서도 "올해 전반적인 고용 지표는 건전하다"며 월별 변동보다는 올해 내내 누적된 전반적인 추세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 역시 같은 날 "큰 그림은 올해 시작하고 내년 상반기 내에 종료하는 것"이라며 연내 시작에 무게를 뒀다.

연준 일각에선 내년 중반까지 테이퍼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정기적, 비례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제기하고 있다. 이 중 한 가지 방법으로 매달 미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 달러씩 매입 규모를 줄이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WSJ은 그러면서 "테이퍼링이 내년 중순 완료되면 금리 인상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6월 FOMC 회의에선 참석 위원 18명 중 대부분이 2023년까지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했고 이 중 7명은 내년 인상을 지지했다. 여기서 2명만 더 돌아선다면 위원의 절반이 돼 내년 인상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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