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英, 코로나 희생자 유가족 존슨 총리 비난…"한가하게 그림 그려"

등록 2021.10.14 17:03:57수정 2021.10.14 17:17:1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영국 의회,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초기 대응 실패 지적

휴가 중인 존슨 총리 별장에서 그림 그리는 모습 포착

[서울=뉴시스] 보리슨 존슨 영국 총리가 휴가를 보내고 있는 스페인 마르베야 별장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진출처: CNN) 2021.10.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보리슨 존슨 영국 총리가 휴가를 보내고 있는 스페인 마르베야 별장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진출처: CNN) 2021.10.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코로나19 희생자 유가족들이 스페인에서 휴가를 보내며 여유롭게 그림을 그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가족과 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스페인 마르베야 별장에서 그림에 열중하는 장면이 사진에 포착됐다.

영국의 '정의를 바라는 코로나19 유가족( Covid-19 Bereaved Families for Justice)'은 CNN에 "(코로나19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총리가 어제 보도된 충격적인 뉴스에 반응하기는 커녕 호화 빌라에서 그림을 그리는 모습에 매우 화가 난다"고 밝혔다.

성명은 "어제 뉴스를 봤던 유가족들은 아침에 일어나면서 만약 존슨 정부가 다른 결정을 내렸다면 사랑하는 가족이 여전히 곁에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존슨 총리는 지금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의회 보건·사회복지위원회와 과학기술위원회는 전날 코로나19에 대한 영국의 초기 대응을 조사한 15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영국 정부의 접근법 주 가장 큰 실패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확산을 완전히 막지 못하고 느리고 수동적인 대응을 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보고서는 영국의 백신 프로그램은 신속하고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3만8000여 명이다.

논란이 일자 부재 중인 총리를 대신해 보수당 의장인 올리버 다우든이 사과했다.

다우든 의장은 "총리도 유감을 표했다"며 "우리는 그 모든 가족들이 겪은 상실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우든 의장은 "우리는 보고서를 충분히 분석한 뒤 완전한 답변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