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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규 대북 제재'에…정부 "北, 상황 악화 말라"(종합)

등록 2022.01.13 11:51:16수정 2022.01.13 12: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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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북 제재 "美기존 입장 반영된 듯"

"한미, 북핵 해결 위한 대화 노력 지속"

"평화, 안정 관리 중요…협력·대화 노력"

[평양=AP/뉴시스]지난 11일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고 있다. 2022.01.12.

[평양=AP/뉴시스]지난 11일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고 있다.  2022.01.12.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정부가 13일 미국의 신규 대북 제재 이후 북한에 대해 "추가적인 상황 악화 조치를 취하지 않고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외교부는 미국의 자체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해 "미국의 이번 조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대화와 동시에 대북 제재 이행이 긴요하다는 기존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측은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으며, 완전한 비핵화 달성 시까지 기존의 대북 제재를 지속 이행해 나간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미는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대화 재개 노력을 지속하겠다"면서 한미의 대화 노력에 호응을 촉구하는 방향의 대북 메시지를 언급했다.

통일부도 북한에 대해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 등과 같은 상황 악화 조치 말고 대화 촉구 노력에 호응하라"고 했다. 다만 미국의 신규 대북 제재와 관련해 직접 논평은 피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신규 대북 제재에 관해 "미국 정부가 자국법에 따라 취한 조치라 특별히 논평할 사안은 없다"며 "미국 측 기존 입장이 반영된 조치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대화 관여 노력을 하겠는 입장도 밝혀 왔다"며 "이번 제재와 함께 나온 성명에서도 다른 한편에선 대화, 외교를 하겠다는 입장이 담겼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지난 12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같은 달 11일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국방과학원이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2022.01.12

[서울=뉴시스]지난 12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같은 달 11일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국방과학원이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2022.01.12

또 "통일부로서는 한반도 정세의 평화적, 안정적 관리가 중요하다고 보고 미국 등 국제사회와 협력하면서 남북 대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려 한다"며 북한 측 호응을 요구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12일(현지시간) 북한 국적 6명과 러시아 국적 1명 등 개인 7명, 러시아 회사 '파섹(PARSEK)'을 제재 명단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북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관련 조 바이든 행정부가 가한 첫 제재이다.

이번 미국의 자체 대북 제재는 북한의 연이은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이뤄졌다. 북한은 올해 들어 지난 5일과 11일 시험 사실을 밝혔으며, 특히 11일 발사에 대해선 '최종 확증'이란 표현을 더했다.

지난 11일 발사 과정에서는 미국 서부에서 항공기 운항이 일시 중단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번 제재에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에 대한 미국의 경계가 반영됐을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한편 주유엔 미국 대사는 추가 유엔 대북 제재 제안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이후 북한의 6회 탄도미사일 발사는 각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취지라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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