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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 피닉스의 평전...바이퍼 룸에서의 마지막 밤

등록 2022.03.05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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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바이퍼 룸에서의 마지막 밤 (사진= 호밀밭 제공) 2022.03.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바이퍼 룸에서의 마지막 밤 (사진= 호밀밭 제공) 2022.03.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1980~90년대 할리우드 아이콘 리버 피닉스(1970~1993)는 미국 오리건 주의 한 페퍼민트 농장에서 히피 부부의 첫 아이로 태어났다.

선교 활동을 하는 부모를 따라 남미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미국으로 돌아와 방송에 데뷔한 그는 영화 ‘허공에의 질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룻밤’, ‘아이다호’ 등에서 인상적 연기를 선보였다. ‘알레카스 애틱’이란 밴드를 만들어 음악 활동도 병행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 간다.

하지만 내적으로 알코올과 약물에 빠져들며 어두운 시간을 보내던 그는 1993년 10월30일 ‘바이퍼 룸’을 방문해 누군가가 건넨 약물을 복용하고 31일 새벽 코카인 과잉반응으로 숨을 거뒀다. 

책 '바이퍼 룸에서의 마지막 밤'(호밀밭)은 잡지 '롤링 스톤'의 편집자 개빈 에드워즈가 리버 피닉스가 사망한지 20년이 되던 2013년에 쓴  리버 피닉스의 평전이다.

이 책은 리버 피닉스가 유년 시절 겪었던 고통스러운 일들과 성장하는 내내 짊어져야만 했던 가족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덤덤하게 보여준다. 어린 리버가 감내하기에 너무 가혹했던 현실은 여리고 섬세한 내면에 상처를 입혀, 이후 그의 삶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원인이 된다.
 
저자는 리버 피닉스의 생애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려고 그가 등장했던 광고, 드라마, 영화, 공연 등 그 시대의 온갖 대중문화를 망라했다. 동시대에 활동했던 배우, 감독, 음악가들의 삶도  이야기한다.

각 장의 절 제목을 1980~90년대 노래 제목과 가사, 영화 대사에서 가져와, 리버 피닉스와 그를 둘러싼 세계를 생동감 있게 펼친다.

저자가 이 책에서 보여주려는 것은 리버 피닉스의 죽음이 아니다. 끝내 극복하지 못했어도 그가 자신의 상처를 사랑으로 보듬으며 살아가고자 노력했다는 점을 책을 통해 거듭 드러낸다.

리버 피닉스가 주장했던 채식주의, 열대 우림 보호 운동, 전쟁과 핵,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한 반대는 당시 사람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현재도 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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