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네이버 '최수연호', 글로벌 2.0 속도 낸다

등록 2022.03.17 09:37:3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왓패드, Z홀딩스 등 글로벌 진출 포석 갖춰

"일본, 유럽 진출 페달…미래기술 이식도 추진"

[성남=뉴시스] 정병혁 기자 = 최수연 네이버 신임 대표이사가 14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3.14. jhope@newsis.com

[성남=뉴시스] 정병혁 기자 = 최수연 네이버 신임 대표이사가 14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3.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네이버가 새로운 사령탑인 최수연 대표를 중심으로 글로벌 2.0 도약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4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네이버의 신임 대표로 최수연 대표를 선정했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검색 외에도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인터넷 시장의 메인 비즈니스를 보유한 매우 드문 기업으로, 글로벌 빅테크와 비교해보아도 자랑할만한 강점을 갖고 있다"며 "글로벌 브랜드가 끊임없이 나오는 새로운 사업의 인큐베이터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가 이끌 네이버의 글로벌은 커머스, 웹툰, 콘텐츠 등 각 서비스 분야에서 이미 다져둔 첨단 기술과 비즈니스 전문성, 국내에서의 서비스 역량들이 각자의 성장궤도를 그리며 발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네이버는 글로벌 진출의 포석을 다져둔 상황이다. 지난해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를 인수하고, Z홀딩스의 설립 등을 통해 북미와 동남아시아 중심의 글로벌 비즈니스 발판을 마련했다. 1억7000만명의 글로벌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 웹툰은 글로벌 시장에서 웹툰-웹소설-영상으로 이어지는 IP 벨류체인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웹툰은 완성도 높은 스토리텔링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2차 콘텐츠로의 확장 가능성과 경쟁력이 높다. 이미 지난해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스위트홈',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이 글로벌 흥행을 이뤄내고 있다.

네이버의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야후재팬 간의 경영통합이 완료됨으로써, 라인과 야후재팬의 시너지는 물론, 이를 통한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도 주목된다.

네이버가 국내 시장에서 입증한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하면, 라인이나 야후재팬 등은 그 기술을 활용해 일본 상황에 맞는 서비스로 제공하는 형태다. 이를 통해 국내 커머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스토어 등 핵심 솔루션들이 일본과 대만, 동남아 등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일례로 일본에서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마이 스마트스토어'의 시범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마이스마트스토어는 일본 판매자들이 무료로 스토어를 만들고 관리할 수 있는 온라인 스토어 제작 서비스로, 국내 스마트스토어와 같이 간편하고 빠르게 스토어를 개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라인 메신저의 공식 계정과 연동돼 이용자와 1:1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는 것도 차별점이다. 특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기술 노하우를 다양하게 접목해 스토어 개설부터 고객 관리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스마트스토어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지 중소상공인(SME)과 상생하는 새로운 이커머스 생태계를 일본에서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확장도 기대된다. 한성숙 전 대표는 지난 14일 유럽사업개발 대표로 임명됐다.

한 대표는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 플랫폼 중심의 성장모델들을 유럽 시장에 접목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네이버의 커머스, 웹툰, 클라우드 등 다양한 서비스 포트폴리오가 시도되고 있는 만큼, 기술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모델들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네이버랩스가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로봇기술, 디지털트윈과 더불어 메타버스 등 미래기술들은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이식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트렌드를 잡아내는 동시에 대외와의 균형감도 중요하기 때문에 경험과 연륜 한편으로는 혁신과 실험이라는 양쪽의 무게추 밸런스를 발 맞춰나갈 수 있는 경영구조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네이버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개발, 기획, 설계 뿐 아니라 사업을 지원하는 스탭 역량까지 고도화되면서 더욱 빠른 속도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