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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질렀다' 스즈키 세이야 5년 1200억원 영입

등록 2022.03.17 11: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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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8500만 달러에 계약…컵스 주전 우익수로 활약 전망

[요코하마=AP/뉴시스] 스즈키 세이야가 17일(한국시간) 포스팅을 통해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었다. 2022.03.17.

[요코하마=AP/뉴시스] 스즈키 세이야가 17일(한국시간) 포스팅을 통해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었다. 2022.03.17.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뒤 여러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스즈키 세이야(27)의 최종 행선지는 시카고 컵스였다.

시카고 컵스는 1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시즌까지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활약했던 스즈키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스즈키의 계약조건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지만 MLB닷컴은 5년 8500만 달러(1039억 원)에 포스팅 비용까지 더해졌다고 보도했다. 포스팅 비용은 1462만 5000달러(178억 7000만 원)로 계산돼 모두 합칠 경우 1억 달러(1222억 원)에 해당하는 대형 계약이다.

스즈키의 이번 계약은 당초 언론과 팬들의 예상과는 빗나간다. 일단 액수가 많이 올라갔다.

지난 1월 스즈키의 MLB 진출을 언급했던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애슬레틱과 MLB 트레이드 루머는 5년 5500만 달러(672억 원) 정도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봉이 1000만 달러(122억 원)가 넘는다는 것만으로도 스즈키의 기량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MLB닷컴에서 보도한 계약 규모는 이보다 3000만 달러(366억 5000만 원)가 더 많다. 평균 연봉이 1700만 달러(208억 원)에 달한다. 2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계약은 시카고 컵스가 그만큼 주전 우익수로 점찍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게다가 시카고 컵스는 그동안 언론과 팬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행선지다. 그동안 오른손 타자 외야수인 스즈키를 원하는 팀은 뉴욕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탬파베이 레이스, 시애틀 매리너스였다. 시카고 컵스는 예상에 없었다. 또 지난 1월 MLB트레이드 루머스가 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1, 2위로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MLB 닷컴은 제러드 호이어 시카고 컵스 운영 사장이 리빌딩을 선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카고 컵스는 다르빗슈 유와 크리스 브라이언트, 앤서니 리조, 하비이르 바에스, 크레이그 킴브럴 같은 스타급 선수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르빗슈 유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건너갔고 브라이언트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보냈다. 브라이언트는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대형계약을 맺었다.

또 리조 역시 뉴욕 양키스로 건너갔고 바에스는 지난해 12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킴브럴도 시잔해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건너갔다.

이런 상황 속에서 스즈키는 시카고 컵스의 미래 스타로 영입된 것이다. 스즈키는 27세에 불과할 정도로 젊은 선수여서 시카고 컵스의 미래로 꼽히기에 충분하다.

스즈키는 지난해에도 연봉 31억 엔을 받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고 실제로 2016년부터 여섯 시즌 동안 WAR(승리기여도)가 무려 40.9에 달할 정도로 좋은 기록을 남겼다. 100경기 이상을 뛰기 시작한 2016년부터 단 한 차례도 시즌 타율이 3할 밑으로 내려간 적도 없다. 빠른 발을 갖고 있진 않지만 강견을 갖고 있어 빠르고 정확한 송구능력을 자랑한다.

이런 점을 모두 종합해보면 시카고 컵스가 스즈키에게 아낌없는 투자를 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카고 컵스가 뉴욕 양키스 등과 경쟁에서 이긴 이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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