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인력 7년새 55%↓…산업장관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해야"

'조선해양산업 CEO 포럼'서 간담회 진행

오는 9월부터 9500명가량 생산 인력 부족

업계 "중장기 인력난 해소 위한 노력 필요"

[세종=뉴시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조선업 활황기였던 2014년과 비교해 업계의 인력이 55%가량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는 친환경·디지털 흐름에 맞춘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 통해 경쟁력 있는 인력 확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제3차 조선해양산업 최고경영자(CEO) 포럼'에 참석해 업계 관계자들과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서울대와 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조선업 대표 기업 전·현직 CEO뿐 아니라 해운 관계사 대표, 관련 유관기관장 등 약 40명이 참여했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조선 인력 현황과 양성'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조사에 따르면 조선업 인력은 2014년 20만3000명에서 지난해 말 9만2000명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최근 수주한 선박이 본격적으로 착공되는 올해 상반기부터는 현장의 생산 인력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오는 9월에는 약 9500명의 생산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중장기 인력난 해소를 위한 디지털 자동화 기술 개발 사업 확대, 마이스터고·전문대 등 생산 인력 양성 기관과 공동 사업 추진 등 협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참석자들은 생산 인력 확보를 위한 전 조선사 차원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면서 근로 여건 개선, 도장·용접 등 만성 구인난 직종 공동 대처, 정부와 업계의 정책적 협력 등의 노력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이제 조선산업은 친환경·디지털 전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질적으로 성장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조선산업 체질 변화는 경쟁력 있는 기술 인력 확보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조선산업이 핵심 기술과 기자재 중심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선박 및 선박 건조의 친환경·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업계도 선박 건조 운항에 이르는 조선 산업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상생·발전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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