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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SSG 김민식 "양현종·김광현 공 다 받아보네요"

등록 2022.05.10 18: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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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트레이드 통해 5년 만에 친정팀 복귀

김원형 감독 "김민식에 도루 저지 기대"

[대구=뉴시스]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의 포수 김민식이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5.10jinxijun@newsis.com

[대구=뉴시스]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의 포수 김민식이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김희준 기자 = 트레이드를 통해 5년 만에 친정팀에 복귀한 포수 김민식(33·SSG 랜더스)이 어색함을 드러내면서도 "빠르게 적응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김민식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SSG에 합류해 훈련을 진행했다.

주전 포수 이재원이 잔부상 등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로 지난달 26일 2군으로 내려가 공백이 있던 SSG는 지난 9일 KIA 타이거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김민식을 영입했다. KIA에는 좌완 불펜 투수 김정빈과 내야수 임석진을 내줬다.

김민식에게는 5년 만의 친정팀 복귀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김민식은 2017년 4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했다.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 나선 김민식은 "두 번째 트레이드인데도 멍했던 것 같다"면서 "좋은 팀에 와서 좋다.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SK 시절 함께 뛰었던 동료들은 김민식의 합류를 반겼다. 그는 "(김)강민이 형, (최)정이 형, (김)성현이 형이 먼저 전화를 걸어 반겨줬다"고 했다.

김원형 SSG 감독과는 무슨 이야기를 나눴냐는 말에 "먼저 전화를 걸어 인사를 드렸다. 잠깐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잘하려고 하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하시더라"고 답했다.

하지만 5년이라는 시간 동안 SSG 선수단 구성에 변화가 있었던 만큼 "절반 이상은 모르는 선수다. 아직 적응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밖에서 볼 때에도 SSG 투수들이 좋아 보였다. 경기에서 어떤 공을 써야하는지에 대해서는 받아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KIA와 SSG를 거치면서 김민식은 한국 최고 좌완으로 꼽히는 양현종(KIA), 김광현(SSG)과 모두 호흡을 맞춰볼 수 있게 됐다.

김민식은 "한국 최고 왼손 투수의 공을 다 받게 됐다. 나중에 '내가 저 두 사람의 공을 다 받아봤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이날 경기 전 김 감독은 "5년 만에 온 만큼 투수와 호흡을 맞춰볼 시간이 필요하다. 일단 오늘과 내일은 경기에 투입하지 않고, 이흥련을 선발로 내보낼 생각"이라며 "12일 오원석이 선발 등판하는데, 그날 경기에 선발로 내보낼 생각"이라고 전했다.

"트레이드가 성사돼 기분이 좋다. 구단에서 발 빠르게 현장 의견을 들어줬다"고 말한 김 감독은 "팀이 아무리 잘 나가도 단점은 있다. 우리 팀의 도루 저지율이 낮다. 도루를 못 막아도 팀이 이기면 된다는 것이 시즌 끝까지 갈 수는 없다"며 "하지만 김민식이 오면서 해결됐다"고 기대했다.

올 시즌 SSG의 팀 도루 저지율은 11.1%로 최하위다. 김미식은 올 시즌 36.4%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 중이다. 리그 8위다.

김 감독은 "포수는 포지션 특성상 도루 저지, 주자가 있을 때 블로킹 등 수비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김민식의 타격보다 수비에 기대가 크다. 새로운 팀에서 자신감 있게 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수비는 좋으니 투수와 호흡만 잘 맞추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민식은 "도루 저지는 포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투수들이 타이밍을 줘야 잡을 수 있다"면서 "도루 저지를 잘 하는 비결을 잘 모르겠다. 그냥 공을 잡고 세게 던진다"고 겸손해했다.

12일 오원석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김민식은 "이틀간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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