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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4기 '뚝심 승리'…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자 고향서 '재기' 성공

등록 2022.06.02 03:06:00수정 2022.06.02 03: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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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가 1일 오후 당선이 확실시 되자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06.02. jsh0128@newsis.com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가 1일 오후 당선이 확실시 되자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06.02.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국민의힘 김영환(67) 후보가 충북지사 선거에서 승리하며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세 차례 선거에서 모두 낙선한 후 4번째 도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충북 청주가 고향인 김 당선자는 청주고와 연세대 치의학과를 졸업했다. 치과의사이자 시인인 그는 경기도 안산에서 4선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과학기술부 장관으로 일했다.

이번 선거 과정은 순탄치는 않았다. 김 당선자는 애초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가 9일 만에 목표를 충북지사로 틀었다.

이 때문에 당내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고, 캠프를 부분적으로 해체·복원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3자 대결 구도의 당내 경선부터 양강 구도의 본선까지 거침없이 승리하는 뚝심을 보여줬다.

그는 대표 프로필은 화려하지만 굴곡진 삶을 살아왔다. 대학생 시절에는 시민운동에 뛰어들어 두 번이나 제적을 당했고 1977년 긴급조치 위반 혐의가 인정돼 구속되기도 했다.

고통의 세월을 보낸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른바 'DJ 키즈'로 불렸고 민주당 공천을 받아 4선(15·16·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당선인과 민주당의 인연은 2016년 6월 총선을 앞두고 끝난다. "정치적 신념이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탈당했다.

이때부터 세 차례 선거에 나섰으나 모두 낙선하는 아픔을 겪었으나 윤석열 대통령과 연을 맺으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3·9 대선 때 윤석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다. 윤 대통령의 당선 이후에는 특별고문으로 활동했다.

충북지사 출마 배경에도 윤 대통령 측의 적극적인 권유가 있었다.

김 당선자는 지난 4월 초 출마를 공식 선언할 때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 완승해야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비상식을 바로잡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 승리로 누누이 강조했던 충북 발전과 함께 새 정부의 정권 안정에 힘을 보태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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