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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신체강탈자 문학 공모전' 수상 작품집 출간

등록 2022.06.08 14: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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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내 몸을 임대합니다 (사진= 황금가지 제공) 2022.06.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내 몸을 임대합니다 (사진= 황금가지 제공) 2022.06.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제2회 신체강탈자 문학 공모전' 수상 작품집이 나왔다.

'신체강탈자 문학 공모전'은 타인의 신체를 빼앗는 신체강탈자를 소재로 한 소규모 문학 공모전이다.

이번에 출간된 '내 몸을 임대합니다'(황금가지)에는 제2회 신체강탈자 문학 공모전 수상작 다섯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대상 '맑시스트'는 종말이나 인류 멸종에 관한 배경을 기반으로 하는 신체강탈자 문학과 궤를 달리 하는 작품이다.

대학 시절부터 지독한 맑시스트로 활동하며 자본주의에 맞서던 인물이 결국 현실의 벽에 부딪혀 자살로 생을 마감하려는 순간 '몸을 임대하고 돈을 준다'는 메시지에 홀리듯 찾아가 자기 몸을 맡기고 기억을 지워버린다.

타인의 건장한 몸으로 몇 년 동안 살아오며 완전히 자본주의에 물들어버린 지금, 과거의 맑시스트의 몸으로 돌아가길 거부하고, 결국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인공 신체를 통해 맑시스트로서 진정한 자기 이상의 실현으로 도달한다는 결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그 외에 소설 '믿습니까'와 '악취'는 외계에서 온 미지의 생명체들이 인간의 몸을 잠식한다는 기본적인 설정에, '트루플래닛'은 게임 속 내용이 외계의 다른 행성과 연결되어 있었다는 설정에 충실한 작품이다.  

'자애의 빚'은 콜드 슬립에서 돌아온 누나의 기이한 이타적 변화를 다룬 이야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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