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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사업 매각 막힌 엑손모빌…"철수 막으면 소송 불사"

등록 2022.08.30 23:04:52수정 2022.08.31 07: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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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행정명령으로 사할린-1 지분 30% 매각 못해

[필라델피아=AP/뉴시스]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엑손모빌 주유소의 모습. 2021.04.28.

[필라델피아=AP/뉴시스]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엑손모빌 주유소의 모습. 2021.04.28.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미국 최대 석유기업인 엑손모빌이 러시아 정부에 극동 러시아 사할린 유전 개발 사업(사할린-1) 철수를 막는 행정명령을 해제하지 않을 경우 법적 소송에 나서겠다고 통보했다고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케이시 노턴 엑손모빌 대변인은 회사가 최근 러시아 정부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밝혔다.

WSJ는 "일반적으로 소송 전 단계에서 이뤄지는 조치로, 합의에 도달하거나 소송으로 진행될 수 있는 기한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엑손모빌은 지난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 조치에 동참하면서 사할린-1 컨소시엄 운영을 중단하고 철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말까지 비우호국의 지분 매각을 금지한 러시아 정부의 행정명령으로 인해 사할린-1 컨소시엄 지분 30% 매각하는 길이 막혔다.

러시아 정부는 엑손모빌의 조치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사할린-1 컨소시엄에 참여한 러시아 국영 석유업체 로스네프트는 엑손모빌이 일방적으로 감산 결정을 내리면서 재정적 손해를 입었다며 사업 복귀를 주장했다.

로스네프트 관계자는 "사할린-1 사업의 생산활동이 정상적으로 복귀되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할린-1 컨소시엄은 엑손모빌이 30% 지분을 갖고 있으며, 로스네프트 2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일본의 사할린석유가스개발(SODECO)가 30%, 인도의 국영석유회사인 ONGC 비데시가 20% 지분을 보유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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