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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통령실 향해 "이준석·내각제·유승민 끝장났다"

등록 2022.09.02 21:23:01수정 2022.09.02 21: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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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초' 파동에 "쇼츠보다 좋은 기획 없단것"

"알고리즘 몰라…그냥 보수 유튜버 배워라"

윤리위 겨냥해 'AI 윤석열' 유행어 "에넘파"

"윤리위, 책임 1 2위도 징계하라"…尹 해석

지난 1월12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9초 쇼츠'로 공영방송 정상화와 체육시설 소득공제 공약을 공개했다. 해당 쇼츠에는 윤 후보와 이준석 당시 대표, 원희룡 당시 정책본부장이 출연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월12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9초 쇼츠'로 공영방송 정상화와 체육시설 소득공제 공약을 공개했다. 해당 쇼츠에는 윤 후보와 이준석 당시 대표, 원희룡 당시 정책본부장이 출연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일 대통령실이 최근 '59초 쇼츠' 유튜브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되돌리는 등 혼란상을 보인 데 대해 "그냥 보수 유튜버들에게 배우시라. '이준석, 내각제, 유승민, 끝장났다, 난리났다' 이런 단어들만 외우고 공식 유튜브에서 계속 얘기하면서 상위 노출시키면 된다"고 반어적으로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시 '실수한 실무자'로 지목된 행정요원이 권고사직으로 대통령실을 떠났다는 기사를 올리고 "결국 '대선 때 쇼츠보다 좋은 기획이 없으니, 쇼츠를 없애 다른 컨텐츠를 노출시키자'라는 전략을 세웠다는 건데, 유튜브 알고리즘도 정확히 이해를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MBN 해당 보도에 따르면, '쇼츠 비공개 전환' 당시 대통령실은 유튜브 관리 행정요원의 실수라고 해명했으나 시민사회수석실 차원의 비공개 지시가 있었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지시의 취지는 '윤석열 대통령 공식 영상이 아닌 쇼츠만 상위에 뜨는 걸 해결하라'는 것이었다.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왜 이 책임을 실무 행정요원에게 물어 사직시키나. 시킨 사람이 책임져야지"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쇼츠 관련 메시지 전에도 페이스북에 "'윤핵관'의 이익을 위하는 분들, 에너지 넘치게 파이팅"이라고 적었다.

이 게시물은 단문임에도 불구하고 "윤핵관의" "이익을" "위하는 분들"의 줄을 바꿨다. 이를 두고 이른바 '세로드립', 즉 각 줄의 앞글자를 따서 합친 '윤이위(윤리위, 당 중앙윤리위원회)'를 겨냥한 메시지를 낸 거라는 해석이 나온다.

"에너지 넘치게 파이팅"은 대선 당시 이 전 대표가 주도했던 'AI 윤석열'이 영상 마무리에 반복해 유행어로 자리 잡았던 문구다.

이 전 대표는 '쇼츠'와 'AI 윤석열' 등 대선 당시 자신이 주도해 실적을 냈던 부분을 강조함으로써 윤 대통령 측과 당이 부당한 탄압을 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윤리위 회의에서 추가 징계가 개시될 가능성이 높은 이 전 대표는 전날도 "윤리위가 민심 이반을 초래하면 징계한다고 했는데, 환영한다"며 "이번 사태에 책임이 어디 있는지 여론조사에 제가 보통 3등 하던데, 1·2등 하는 분들 징계하고 오시라"고 적었다.

다수 여론조사에서 현 상황의 주된 책임 소재로 꼽힌 '윤핵관'과 윤 대통령 본인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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