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더리움 가격 들쑥날쑥…'머지 업그레이드' 뭐길래

등록 2022.09.16 06:00:00수정 2022.09.16 07:27: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채굴 방식 변경…에너지 낭비 막아

네트워크 처리 속도 증가 등 효과도

이더리움 가격 들쑥날쑥…'머지 업그레이드' 뭐길래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이더리움이 '머지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가운데 이번 업그레이드가 무엇이고, 어떤 변화가 있는 것인지 등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전날 오후 3시45분께 '머지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머지 업그레이드는 합의 알고리즘(채굴 방식)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컴퓨터 연산 능력보다는 보유 지분에 중점을 두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복잡한 연산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블록체인 거래의 유효성을 검증해 대가로 코인을 받는 것이 기존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코인을 많이 예치한 검증인이 블록체인 상 거래 유효성을 확인하고 코인을 보상받는 식으로 변경된다.

이렇게 되면 에너지 낭비를 막고, 네트워크 처리 속도 증가, 수수료 감소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업그레이드 완료 이후 트위터를 통해 "머지는 이더리움 생태계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라면서 "전 세계 전기 소모량을 0.2% 줄일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신규 이더리움 발행량도 90% 가량 급감해 인플레이션 우려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총 발행량이 2100만 개로 한정된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발행량이 사실상 무제한이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취약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 공급량이 크게 줄며 수급 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2015년 이더리움 탄생 이후 수년에 걸쳐 준비된 사업이다. 블록체인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업그레이드이자, 가상화폐 분야의 큰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업그레이드 이후에도 이더리움은 별다른 가격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더리움은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매크로(거시경제) 영향과 관계없이 다소 큰 폭의 등락세를 보인 바 있다.

업그레이드 직후인 전날 오후 5시12분 기준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 대비 2.16% 오르는 데 그쳐 227만원대에 머물렀다. 코인마켓캡에서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1.16% 오르는 데 그쳐 1624달러를 기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업그레이드 성공 이후 이더리움이 상승기를 맞았을 때 오버슈팅(가격이 일시 폭등했다가 차츰 진정되는 것)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머지 성공은 이더리움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재료가 되고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의 상대적 강세를 이끄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