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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흑해 곡물수출, 10월들어 평년수준…합의연장은 불확실

등록 2022.10.17 21: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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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AP/뉴시스]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곡물 수출선 라조니호가 8월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보스포루스 해협에 들어서고 있다. 옥수수 2만6000톤을 실은 라조니호는 3일 아침 레바논으로 출발하기 전 이스탄불 공동조정센터(JCC)의 검열을 받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라조니호가 항해를 마치면 흑해 항구에서 대기 중인 선박들이 추가로 곡물을 운반한다고 밝혔다. 2022.08.03.

[이스탄불=AP/뉴시스]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곡물 수출선 라조니호가 8월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보스포루스 해협에 들어서고 있다. 옥수수 2만6000톤을 실은 라조니호는 3일 아침 레바논으로 출발하기 전 이스탄불 공동조정센터(JCC)의 검열을 받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라조니호가 항해를 마치면 흑해 항구에서 대기 중인 선박들이 추가로 곡물을 운반한다고 밝혔다. 2022.08.03.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량이 10월 들어 전쟁 전인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서 단 2.4% 적은 데 그치고 있는 것으로 17일 우크라 농무부 데이터에서 나타났다.

우크라는 2월 침공 후 러시아군이 흑해항을 점령하거나 앞바다에서 봉쇄해 7월까지 5개월 동안 선박을 통한 곡물수출이 완전 중단되었다.

7월22일 유엔과 튀르키예(터키)의 중재로 러시아가 우크라와 함께 우크라 일부 흑해항의 곡물수출 재개에 합의해 8월1일부터 오데사, 초르노모르스크 및 유즈니 등 3개항에서 곡물이 외국 선박에 실려 수출되었다.

우크라는 최소한 한 달 300만 톤의 밀, 보리, 옥수수 및 해바라기 식용유 등을 내보낼 것을 기대했으나 8월, 9월 실적은 이에 못미쳤다.

10월 들어 수출량이 늘어난 것으로 농무부는 파악하고 있다. 우크라는 이웃 러시아와 함께 평년 세계 곡물수출의 3분의 1를 담당해왔다. 지난해 경우 8000만 톤을 수확해 5000만 톤을 수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월 러시아 침공으로 지난해 수확물 중 2000만 톤의 곡물 항구수출이 막혀졌다.

10월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우크라 곡물수출이 계속될지 확신하기 어렵다. 7월 말 합의에서 러시아는 1차로 4개월간인 11월까지 합의하고 추가 합의를 논의한다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9월 초에 벌써 우크라 곡물이 "가난한 나라에는 가지 않고 대부분 굶주림과 상관없는 여유있는 유럽 나라로 간다"고 불만을 털어놓고 중재국 터키와 긴밀히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나흘 전인 카자흐스탄 국제회의에서 튀르키예의 레제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 곡물수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으나 푸틴이 합의 연장에 부정적인 뜻을 펼쳤는지 불확실하다.

러시아군이 우크라 흑해항 사용을 봉쇄한 데 이어 서방의 러시아 경제 제재로 러시아 상선의 해외항구 기항이 어려워져 7월까지 세계 곡물가가 크게 올랐었다. 서방은 러시아 제재 중 비료와 농산물 수출은 예외라고 말하고 있으나 푸틴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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