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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면담한 두산 이승엽 감독 "야구 욕심 있더라"

등록 2022.10.23 15: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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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선수단 합류…"팀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 전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2.10.23. photocdj@newsis.com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 전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2.10.23.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김주희 기자 = 사령탑으로 선임된 지 열흘 남짓, 이승엽(46) 두산 베어스 감독은 선수들에게서 희망을 보았다.

두산은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SSG의 실전 대비 훈련이다.

포스트시즌에 탈락해 마무리 캠프가 한창인 두산이 SSG의 훈련 파트너로 나섰다.

이날 두산은 2군급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렸다. 경기 지휘도 이정훈 2군 감독이 한다.

지난 14일 두산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승엽 감독도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다.

이 감독은 선수단 파악에 한창이다. 지난 18일 취임식을 가진 뒤 19일에는 마무리 훈련에 합류, 선수단과 첫 상견례를 가졌다.

이후 선수단과 면담을 갖고 선수들 면면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있다.

이 감독은 "면담에서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내년 시즌을 위해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서 아주 긍정적으로 봤다"며 "'책임감을 느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은 실패를 했는데, 내년에 들어가기 위해 어떤 게 문제였는지,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보탰다.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23. photocdj@newsis.com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23. [email protected]

구단이 공개한 영상에서 취임식 직전 이 감독이 팀 중심타자 김재환과 면담을 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화려한 선수 경력을 자랑하는 이 감독은 올 시즌 부진했던 김재환에 날카로운 질문을 연이어 던졌다.

이 감독은 "김재환은 워낙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다. 훈련도 매일 한다고 하더라"며 "연습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단 이야기를 했다. 본인도 느낀 게 많은 것 같다.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게 많기 때문에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약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재환뿐 아니다. 다들 야구에 대한 열의로 이 감독을 설레게 했다. 이 감독은 '야구 욕심이 많은 선수'로 김재환을 꼽으며 "고민도 생각도 많았던 것 같다"면서 "허경민도 마찬가지고, 김재호도 부상이 있었지만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선수들과 대화를 했을 때 야구에 대한 욕심이 있구나, 야구를 잘해야 되겠다는 목표 의식이나 프로 의식이 박혀있다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새 수장과 함께 두산은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업적을 세운 두산은 올해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재도약의 시작은 이번 마무리캠프다.

이 감독은 "팀이 하위권으로 떨어졌지만 마무리 훈련을 하면서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진 않는다"며 이번 가을의 의미를 되짚었다.

선수 시절부터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좌우명을 썼던 만큼 마무리 훈련에서도 굵은 땀방울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감독은 "이제 페이스를 올려야한다. 양을 좀 늘리면서 훈련을 할 때"라면서 "12월, 1월엔 개인 훈련으로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 마무리 훈련으로 몸을 잘 만들어 놔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며칠 봤는데 워낙 선수들이 성실하고 열심히 하니 이대로 계속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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