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이틀째…TV 결방·행사 취소 잇따라(종합)

넷플릭스·쿠팡 등 OTT도 공개일 연기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이태원 참사 발생 이틀째인 31일 지상파·케이블·종합편성채널 주요 예능물과 드라마가 대거 결방한다. 방송사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채널은 제작발표회와 인터뷰 등 행사를 취소하고 방송 날짜를 미루며 애도에 동참한다.

이날 MBC에 따르면, 오후 7시5분 방송 예정이었던 일일극 '마녀의 게임'은 휴방한다. 예능물 '안싸우면 다행이야'와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도 내보내지 않는다. 뉴스특보와 '긴급토론 이태원 참사와 우리의 안전'을 편성한다. 다음달 1일 오전 11시 예정된 MBC '2022 카타르월드컵' 간담회는 연기한다. 중계를 맡은 전 축구선수 안정환과 아나운서 김성주·김나진, 해설위원 서형욱·박문성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국가 애도 기간인 만큼 행사를 취소한다. 예능물 '일타강사'도 2일 오후 9시 첫 방송할 계획이었지만, 한 주 미룬다.

KBS 2TV 예능물 '세컨 하우스'는 다음달 3일 오후 2시 예정된 제작발표회를 취소한다. 강하늘·하지원 주연 KBS 2TV 월화극 '커튼콜'은 이날 오후 2시 제작발표회를 취소했지만, 첫 방송은 그대로 내보낸다. 1회는 이날 오후 9시50분 전파를 탄다. KBS 1TV를 통해 뉴스특보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2TV 예능물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개는 훌륭하다' 등은 정상 방송할 예정이다. SBS는 "월화극 '치얼업'과 예능물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등의 결방 가능성이 높다"며 "편성표가 나오는 대로 알릴 것"이라고 했다. MBN 예능물 '뜨겁게 안녕'도 첫 방송을 연기, 30일 오후 10시 결방한다.

CJ ENM 계열 OTT 티빙 다큐멘터리 '푸드 크로니컬' 측도 홍보 일정을 조율했다. 다음달 3일 오후 예정된 이욱정 PD 인터뷰를 미뤘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 패뷸러스'는 2일 오전 11시 제작발표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취소했다. 공개일도 4일에서 잠정 연기했다.

쿠팡플레이 예능물 '사내연애'는 다음달 1일 오후 2시 예정된 제작발표회를 취소했다. 다음달 4일 오후 8시 공개를 앞두고 있었는데, "첫 공개일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더 이상 안타까운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부상자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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