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해외 박물관 한국실, K컬처 확산 전초기지"

등록 2023.03.11 08:4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립중앙박물관 등 세계인들에 한국문화 홍보 박차

[서울=뉴시스] 태국 방콕국립박물관에 신설된 '한국실'. 사진은 실감영상실의 왕의 행차 상영 장면.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3.03.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태국 방콕국립박물관에 신설된 '한국실'. 사진은 실감영상실의 왕의 행차 상영 장면.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3.03.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국립박물관들이 해외에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해외 박물관의 한국실을 'K컬처'(한국문화) 확산 전초기지로 삼고, 현재 7개국 18개관 한국실의 운영을 지원 중이다.

외국 박물관의 한국실은 세계인들에게 한국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공간으로, 중앙박물관은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실 운영 업무를 맡아왔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해외박물관 한국실 운영 지원사업'이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관되면서 중앙박물관의 보폭이 더욱 넓어졌다.

올해 중앙박물관의 한국실 지원 사업 예산과 지원 대상관이 각각 2021년보다 11.6배, 3.6배 늘었다. 지난해 태국 방콕국립박물관에 실감콘텐츠 기반의 한국실을 신규 설치했으며, 한류 열풍에 맞춰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전시를 더욱 늘릴 방침이다.

신소연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은 "문체부로부터 작년에 한국실 운영 지원사업을 이관받으면서 단기적으로 해오던 사업들을 중장기적으로 계획하는 것들이 많아졌다"며 "그동안 전시를 지원하거나 진행하는 과정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 위주로 해왔는데, 이제는 한국 전통과 함께 현대 대한민국 사회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전시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미국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한국실. (사진= National Museum of Asian Art, Smithsonian Institution, Photos by Collen Dugan 제공) 2023.03.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한국실. (사진= National Museum of Asian Art, Smithsonian Institution, Photos by Collen Dugan 제공)  2023.03.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민속박물관은 해외에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2018년부터 재외한국문화원에 '한국문화상자'를 보급했다. 재외한국문화원은 현지인들에게 전시와 한글수업·한국어 말하기대회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민속박물관은 지금까지 주워싱턴한국문화원과 주LA한국문화원, 주캐나다한국문화원 등 총 20개 기관에 보급했으며, 올해 독일과 스페인·나이지리아·인도 등 4곳 한국문화원에 보급할 예정이다.

한국문화상자 중 전시상자 재질은 참나무이고, 체험상자는 자작나무다. 상자는 캐비닛 형태로 외부 이동이 용이하고, 실내에서 펼쳐서 사용한다. 실물자료는 무형문화재 이수자급의 명인 혹은 명장이 재질, 색상, 디자인까지 전반적으로 한국전통문화를 상징하도록 품격있게 구현했다.

실물자료는 상자에 탑재하고, 학습자료는 해당국 언어로 제작한 후 고운 보자기로 싸서 마무리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한국문화상자는 해당 문화원에 화물기 혹은 선박으로 운송돼 문화원이나 외부 행사장에서 현지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데 사용된다.
[서울=뉴시스] 국립민속박물관의 '한국문화상자'(주브라질한국문화원). (사진=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3.03.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립민속박물관의 '한국문화상자'(주브라질한국문화원). (사진=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3.03.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립민속박물관의 '한국문화상자' 중 '사랑방 상자' 내부 모습. (사진=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3.03.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립민속박물관의 '한국문화상자' 중 '사랑방 상자' 내부 모습. (사진=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3.03.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문화상자는 남성의 공간인 '사랑방 상자', 여성의 공간인 '안방 상자', 한국의 역사·문화·한국어를 소개하는 '안녕 상자,' 한국인의 전통 복장인 한복을 입어보고 체험하는 '한복 상자'로 총 4개의 상자가 한 세트를 이룬다. 사랑방 상자는 조선시대 선비가 혼례에서 시작해 학문에 정진하는 일상과 관료가 되는 이상을 소개한다.

안방 상자는 혼례에서부터 자식을 낳고 바느질을 하는 여성의 일상, 자식을 훌륭하게 키우는 것과 가정생활을 잘 꾸려가는 여성의 꿈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해 대비를 이루도록 했다.  두 개의 전시 상자와 아울러 몸소 한국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한복을 입어보는 두 개의 체험 상자를 더했다.

이기원 국립민속박물관 사무관은 "각국의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도구가 부족하기 때문에 '한국문화상자'는 인기가 많고 활용도도 높다고 한다"며 "민속박물관은 올해 제1상설전시관 전시도 K컬처 중심으로 전면 개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서울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벽인 'K-컬처 스크린'에서 선보이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그 현장에 서다' 콘텐츠. (사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2023.03.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벽인 'K-컬처 스크린'에서 선보이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그 현장에 서다' 콘텐츠.  (사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2023.03.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박물관 외벽에 있는 'K-컬처 스크린'에 신기술융합콘텐츠로 구현한 실감형 영상을 올해 1월부터 선보였다. 영상은 의병 활동, 3·1운동, 임시정부 활동, 8·15광복 등이 담긴 '대한민국 정부 수립, 그 현장에 서다'와 박물관의 주요 소장품 6점을 접할 수 있는 '광장에서 만나는 박물관 소장품'이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그 현장에 서다'는 광복 이전부터 이어져온 정부 수립의 여정과 함께, 민주공화국 수립을 위한 여러 사람들의 노력이 존재했음을 감성적 연출로 풀어냈다. '광장에서 만나는 박물관 소장품'에서는 1902년 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國歌) 악보인 '대한제국 애국가 악보'와 1923년 제작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 1966년부터 2년간 생산된 국내 최초 흑백 TV '금성 VD-191',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의 '성화봉' 등이 생생하게 구현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계자는 "광화문광장은 우리나라 국민들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만큼 근현대사의 핵심 주제가 무엇일지에 대해 고민했다"며 "1948년 8월15일에 이승만 대통령이 취임 연설과 함께 역사적인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선포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 외국인 관람객들을 위해 모든 영상 자막에 영어를 병기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