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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향 광주'의 잊혀진 가치…5·18 전야제 통해 아로새긴다

등록 2023.05.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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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5·18 전야제 '끝까지 우리들은 정의파다'

'미래 세대' 주인공 통해 역사, 가치, 5·18정신 전파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43주기 5·18민중항쟁기념행사 전야제를 나흘 앞둔 13일 오후 광주 동구 YMCA에서 전야제 출연진들이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2023.05.13.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43주기 5·18민중항쟁기념행사 전야제를 나흘 앞둔 13일 오후 광주 동구 YMCA에서 전야제 출연진들이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2023.05.13.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5·18민주화운동 43주기를 하루 앞두고 열리는 전야제 무대를 통해 광주의 가치, 호남의 역사, 민주·인권·평화로 대표되는 5·18정신이 미래 세대로 전달된다.

16일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행사위)에 따르면 오는 17일 오후 7시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리는 5·18 43주기 전야제 공연으로 총체극 '끝까지 우리들은 정의파다'가 무대에 오른다.

극은 오늘날 광주를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광주를 대표하는 유산을 각인시키면서 자긍심을 이끌어내는 취지로 기획됐다.

극의 제목에는 1980년 당시 전두환 퇴진을 촉구하며 시민들이 불렀던 훌라송 등이 차용됐다. 훌라송 가사 중 '우리들은 정의파다 훌라훌라'와, 항쟁 당시 산화한 고(故) 이정연 열사를 추모하는 별도의 곡 제목 '끝까지'가 담겼다.

서장을 포함한 총 7부로 진행되는 극은 예로부터 예향, 미향, 의향으로 일컫어진 광주를 각 막에서 다룬다. 이를 풀어나가기 위해 현 시대를 살아가는 광주시민이자 미래 세대를 대표하는 10대 주인공 '산하'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극은 역사 수업을 들으며 광주의 뜻과 의미를 고민하던 산하가 '역사는 강한 자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친구와 대립하면서 시작된다. 같은 시간 저승에서 도망친 광주의 시조인 비둘기로 환생한 이 열사가 산하와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 열사는 광주의 의미와 역사의 주인에 대해 고민하는 미래 세대 산하에게 예향, 미향, 의향으로 대표되는 광주의 이야기를 전한다.

홍성담 작가 등 지역의 걸출한 화백들이 만든 작품들로 예술 도시 광주를, 오리탕과 떡갈비 등 광주 7미와 평등·대동세상을 뜻하는 주먹밥을 소개하며 맛의 도시 광주를 알린다.

나아가 1597년 임진왜란을 통해 호남 지역민이 왜구를 물리친 역사, 1894년 동학농민운동과 1919년 3·1만세운동에 참여하면서 외세에 맞선 기록, 1980년 5·18로 불의한 정권에 대항한 사실을 통해 '의향' 광주를 되새긴다.

공연을 관람하는 시민들은 극 전개 과정에서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출연진들은 맛의 도시 광주를 소개하는 막에서 타악기 연주 단체 '얼쑤'의 난타 퍼포먼스와 함께 주먹밥을 만든다. 행사위는 이 과정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진 주먹밥을 나눠먹으면서 공동체 정신을 되새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행사위는 전야제 공연을 통해 평화·나눔과 공동체 정신을 이룩한 역사를 비롯, 민주·인권·평화를 담은 5·18 정신을 전달하고자 한다.

박정운 전야제 총감독은 "극은 5·18 유산을 받드는 위치의 미래 세대가 광주의 모습을 고민하는 모습을 그리던 중 만들어졌다. 고귀한 역사의 의미를 찾고 다가올 미래의 역사를 만들어갈 우리의 이야기"라며 "참다운 민주와 인권, 평화, 통일, 인류애를 중심으로 하는 인간 세상을 위한 투혼을 그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43주기 5·18민중항쟁기념행사 전야제를 나흘 앞둔 13일 오후 광주 동구 YMCA에서 전야제 출연진들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2023.05.13.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43주기 5·18민중항쟁기념행사 전야제를 나흘 앞둔 13일 오후 광주 동구 YMCA에서 전야제 출연진들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2023.05.13.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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