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박희영 용산구청장, '유가족과 대화' 질문에 "죄송하다"

등록 2023.07.17 11:53:3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혐의 공판서

유가족, 소복 차림으로 사퇴 촉구

[서울=뉴시스] 전재훈 기자 =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기소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에게 유가족들이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 구청장은 유가족과의 대화 계획을 묻자 "죄송하다"고 답했다. 2023.07.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재훈 기자 =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기소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에게 유가족들이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 구청장은 유가족과의 대화 계획을 묻자 "죄송하다"고 답했다. 2023.07.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기소돼 17일 법정에 들어서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향해 유가족들은 다시 한번 "사퇴하라"며 거세게 촉구했다. 박 구청장은 유가족과의 대화 계획을 묻는 질문에 "죄송하다"고만 답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업무상 과실치사상 및 허위공문서작성·행사 혐의를 받는 박 구청장과 업무상 과실치사상 및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최원준(58)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 등 4명에 대한 3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참사 유가족은 공판 시작 전부터 소복 차림으로 '자격 없는 박희영 사퇴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법원 현관에 앉아 박 구청장을 기다렸다. 실제 던지지는 않았지만 손에 달걀을 쥐고 박 구청장을 기다린 이들도 포착됐다. 이들은 박 구청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사퇴하라고 구호를 외쳤지만 충돌이 일어나진 않았다.

박 구청장은 '재판에서 어떤 부분을 소명할 계획인가', '유족과 대화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 없이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재판을 마치고 나온 그는 유족과의 대화 계획을 재차 묻는 취재진에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전재훈 기자 =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기소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에게 유가족들이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 구청장은 유가족과의 대화 계획을 묻자 "죄송하다"고 답했다. 2023.07.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재훈 기자 =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기소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에게 유가족들이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 구청장은 유가족과의 대화 계획을 묻자 "죄송하다"고 답했다. 2023.07.17. *재판매 및 DB 금지


박 구청장은 참사 당일 몰릴 인파 등 사고 발생을 예견할 수 있었는데도 안전관리계획을 세우지 않고, 재난안전상황실을 적절히 운영하지 않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또 참사 직후 부적절한 대응을 은폐하기 위해 허위로 기재한 보도자료를 작성·배포하도록 한 혐의도 있다.

박 구청장은 지난달 7일 법원이 보석 청구를 인용하면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석방된 다음 날부터 구청에 출근하고 있다.

한편 이날 공판에 택시기사 신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불출석했다. 재판부는 신씨와 김모 용산구청 안전재난과 안전기획팀 주무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다음 기일인 내달 28일 오후 2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