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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혜 "재무개선 중, 요금인상은 필요"…낙하산 논란 부인(종합)

등록 2023.10.24 19:25:02수정 2023.10.24 2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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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투자 정리, 부채 줄어…요금인상 논의 중"

낙하산에 "업무역량 갖춰, 성과보고 판단해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3.10.2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3.10.24. [email protected]


[서울·세종=뉴시스]임종명 이승주 임소현 최영서 손차민 기자 =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4일 미수금이 12조원이 넘는 현 재무상황에 대해 "상황을 상당히 정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가스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사장을 비롯 상임비상임 이사 등에게 제기된 비전문성 및 낙하산 논란은 부인했다.

최 사장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진행된 가스공사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스공사 재무상황이 개선되고 있나. 나빠지고 있나"라고 묻자, 최 사장은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현재 막대한 적자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기준 500%에 이른다. 가스공사의 올해 상반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지난해 말 대비 3조6579억원 증가한 12조2435억원이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2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24. [email protected]


어떤 점에서 개선되는지 묻자 최 사장은 "부실했던 투자금들을 많이 정리하고 있다. 부실 투자를 잘 정리하며 사업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부채가 작년 연말 보다 조금 줄어들었다"며 "(취임 시 약속했던 재무구조 개선 목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전력의 전기요금과 함께 인상 여부 논의가 이어지는 가스요금에 대해 묻는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지금 원가 보상률이 78% 수준"이라며 "정부와 이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겨울은 가장 난방비가 많이 나오는 계절"이라며 인상은 필요하지만 국민 부담도 염두한다는 점도 시사했다.

정부는 지난해 4·5·7·10월 4차례에 걸쳐 도시가스 요금을 MJ(메가줄)당 5.5원 올렸다. 약 38.7% 가스요금이 인상되며 올초 '난방비 대란'이 발생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2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24. [email protected]


이날 국감에서는 산업부 산하 공기업에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낙하산 인사가 다수 포진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강진구 상임감사와 박상호 비상임이사 등 공사 소속 인사도 연이어 거론되자, 최 사장은 "업무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인했다.

강 상임감사에 대해선 "감사의 역무가 사장을 견제하는 기능이기에 (에너지 전문성은 없지만 법조 관련이 주로 있는 점에) 누구보다 역량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강 상임이사는 검찰 일반직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창원지검·수원고검·서울고검 사무국장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등을 지냈다. 윤 대통령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할 때 서울중앙지검 사무국장을 지내는 등 인연이 있다.

박상호 비상임이사도 전문성이 없는 낙하산 인사 아니냐는 지적에, 최 사장은 "비상임이사는 사장이 선임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석유공사에도 최 사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하던 분이 다니는데, 최 사장이 부탁했나"라고 묻자, 최 사장은 "전혀 저와 무관하다. 있는 줄도 몰랐다"고 부인했다.

김성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낙하산은 근절해야 하는지, 장려해야 하는지" 묻자, 최 사장은 "낙하산의 개념을 어떻게 보시고 묻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시 김 의원은 "(오늘 국감에 참석한 사장이니) 대표로 물어보는 것이다. 산업부 산하기관 58곳 중 37곳에 총 78명이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가 포진됐다"고 지적하자, 최 사장은 본인이 대표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이런 논란은 전 정부 시절에도 굉장히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낙하산 논란에 대해서도 "저 개인을 어떤 이유로 낙하산이라 하는지 그 기준 자체를 동의하지 않는다"며 "결국 이 일을 맡은 사람들이 어떤 성과를 내는지, 그 성과를 지켜보고 판단해주는 게 맞지 않을까"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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