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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고독사 막는 돌봄 로봇 '다솜이'…효자 노릇 톡톡

등록 2023.11.03 11:04:42수정 2023.11.03 11: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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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복용 시간, 노래, 영상까지 필요한 건 뭐든 척척

소외된 이웃 사회적 안전망 느낄 수 있는 복지정책

익산시, 고독사 막는 돌봄 로봇 '다솜이'…효자 노릇 톡톡


[익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 익산시가 독거노인 등 사회 소외 계층에 보급한 인공지능(AI) 말벗·돌봄 로봇 '다솜이'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로봇의 이름인 '다솜이'를 부르면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주거나, 약 먹을 시간을 알려주기도 한다.

명령 수행뿐 아니라 다양한 주제에 대한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어 고립감과 외로움을 달래주는 말벗이 돼 호응을 얻고 있다.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건강 관리다. 급박한 순간 위기에 대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이용자가 갑작스럽게 쓰러지거나 건강지표 이상이 감지되면 로봇 스스로 보호자와 관제센터에 지원을 요청하기 때문이다.
 
또 문자가 아닌 음성으로 구동되는 인공지능 로봇인 만큼 디지털 기기 사용을 어려워하는 계층도 적은 학습으로 시스템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스스로 학습이 가능한 인공지능 특성상 사용할수록 그 편의성은 높아진다.

익산시는 지난해 4월부터 고독사 위험으로부터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돌봄서비스 로봇 보급을 시작했다. 대상은 독거노인이나 중증장애인, 중장년층 등 집 안에서 홀로 지내는 시간이 많은 이들이다.

시는 지난해 처음으로 돌봄 로봇 100대를 도입했으며, 이용자들이 90%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보여 올해 30대를 추가로 보급했다. 내년에도 필요 가구를 발굴해 30대를 지원할 방침이다.

정헌율 시장은 "인공지능 로봇이 가정 안에서 우울감과 고립감을 해소하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들이 사회적 안전망을 통해 온기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입체적인 복지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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