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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계 헤일리 출마자격 없다?…트럼프, SNS에 가짜뉴스 공유

등록 2024.01.11 04:46:21수정 2024.01.11 05: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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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웹사이트, 헤일리 출생 시 부모 국적으로 공격

트럼프, 과거 오바마 출생 관련 가짜뉴스 주장 전력

[워싱턴=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내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 대한 가짜뉴스를 확산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미국 NPR과 뉴욕타임스(NYT)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8일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 (사진=트럼프 전 대통령 트루스소셜 캡쳐). 2024.10.11.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내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 대한 가짜뉴스를 확산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미국 NPR과 뉴욕타임스(NYT)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8일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 (사진=트럼프 전 대통령 트루스소셜 캡쳐). 2024.10.11.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인도계 미국인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 대한 가짜뉴스를 확산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미국 NPR과 뉴욕타임스(NYT)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극우성향 웹사이트 '게이트웨이 펀딧'이 헤일리 전 대사의 출마 자격에 의문을 표하는 주장을 그대로 가져와 올렸다.

1972년 헤일리 전 대사가 출생할 당시 그의 부모는 미국 국적이 아니었으며, 이에 따라 헤리스 전 대사는 대통령 또는 부통령 출마 자격이 없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실제 헤일리 전 대사 부모는 그가 출생한 이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하지만 헤일리 전 대사의 출마자격이 없다는 것은 가짜뉴스다.

미 헌법은 35세 이상이고, 출생 할 때부터 미국 시민권자이며, 14년 이상 미국에 거주했으면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출생해 태어날 때부터 미국 시민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에도 상대 후보의 출생지를 문제 삼아 공격한 적이 있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케냐에서 태어나 백악관에서 일할 자격이 없다는 인종차별적이자 거짓 주장으로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며 "2016년 선거에서는 경쟁자였던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이 캐나다에서 미국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며 경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상대방이나 가족의 출생, 국적을 문제삼아 국수주의적 지지자들을 자극하는 방식인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친 역시 스코틀랜드 태생으로 알려져 있다.

헤일리 전 대사를 공격하는 가짜뉴스는 오래 전부터 극우 인사들 사이에서 주목받아왔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면서 확산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SNS 플랫폼 추적 업체를 운영하는 웰튼 창 피라 대표는 "명시적인 지지가 아니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게시글을 올리면 그 메시지에 신뢰성이 추가로 더해진다"고 지적했다.

NYT는 정작 헌법 상 문제로 대선 출마 자격이 시험대에 오른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란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이듬해 의회폭동을 선동하는 등 혐의로 기소됐고, 콜로라도주와 메인주는 반란에 가담한 이가 공직을 맡을 수 없다는 수정헌법 14조를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놓은 상태다.

한편 전날 발표된 CNN과 뉴햄프셔대 여론조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뉴햄프셔주 공화당 경선에서 32%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39%)을 바짝 추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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