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이정영 묘역 둘레길 조성…맨발 황톳길 제공

도심 속 문화재 개방해 까치산 등산로 연결

[서울=뉴시스]동작구 이정영 묘역 명품 둘레길 주변 모습. 2024.04.16. (사진=동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동작구(구청장 박일하)가 도심 속 문화재인 효간공 이정영 묘역을 개방하고 까치산 등산로와 연결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15일 이정영 묘역 둘레길(사당동 산44-7 일대)을 준공하고 1주일 간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22일 개방한다.

사유지인 이정영 묘역은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94호로 그간 인근 등산로와 단절돼 주민들의 산책로 진입이 일부 제한돼 왔다.

이에 구는 관리 주체인 종중(宗中) 측을 설득한 끝에 전면 개방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후 구는 둘레길 조성 실시 계획 변경을 위해 서울시 유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역사·문화 둘레길 조성을 위한 산책로를 정비했다.

[서울=뉴시스]동작구 이정영 묘역 명품 둘레길 위치도. 2024.04.16. (사진=동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정영 묘역 둘레길에는 나무 산책로와 울타리가 생겼다. 맨발 흙길 연계, 수목·잔디 식재 등이 이뤄졌다. 묘역과 이어지는 둘레길 진입로가 추가 설치됐다. 토사 유실 위험 요소가 있는 경사면의 경우 구조 진단을 실시해 2단식 옹벽, 석축을 쌓았다.

구는 둘레길을 따라 배롱나무와 수국 등을 심고 적재된 폐목과 잡초로 우거진 산림을 재정비할 방침이다.

구는 한옥카페 담소당 개관, 맨발 황톳길 조성 등과 연계해 이곳을 명품 둘레길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정영 묘역 내 까치산 등산로까지 연결된 공간이 구민에게 개방되면 고품격 역사·문화 둘레길이 생기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명품도시 동작으로 거듭나기 위해 구 전역 곳곳의 자원을 발굴해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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