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 17명 죽을때 살아남았던 가자 소년, 낙하 식량 받으려다 사망
[가자지구=AP/뉴시스] 11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북구 상공에서 낙하산에 매달린 인도주의적 지원 물품들이 투하되고 있다. 2024.03.12.
제인 오로크라는 이름의 소년은 지난해 11월 각지에서 피난온 친척들과 함께 살던 집이 공습을 당한 뒤 잔해 더미 밑에 깔렸다.
같이 살던 대가족 일원 17명이 이 공습에 목숨을 잃었으나 소년은 부상만 하고 목숨을 건졌다.
지난주 수송기가 공중에서 구호 식량 통들을 떨어뜨리는 현장에 있던 이 13세의 제인은 파바 콩, 그리고 약간의 쌀이나 밀가루가 든 통조림 통 하나를 잡으려 내달리다 사망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처음 집이 공습을 당할 때 제인은 머리, 손 그리고 다리에 상처만 입고 잔해더미에서 살아 나왔다"고 제인의 할아버지 알리 오로크는 말했다.
[가자지구=AP/뉴시스] 18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무료 급식을 받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2024.03.19.
"아이는 머리가 찢어지고 상처가 났고 골반, 두개골 또 복부에 골절상을 입었다. 그런 그 위를 사람들이 휩쓸고 지나갔다"는 것이다. 소년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일요일(14일)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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