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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美, 러 동결 자산 몰수시 외교관계 격하" 경고

등록 2024.04.26 04:55:42수정 2024.04.26 05: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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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00억 달러 규모…대부분은 유럽에

G7·EU "2차 수익 활용" vs 美 '몰수' 의견도

[베이징=AP/뉴시스]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사진=뉴시스DB) 2024.04.26.

[베이징=AP/뉴시스]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사진=뉴시스DB) 2024.04.26.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는 미국이 러시아 동결 자산을 몰수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미국과의 외교 관계를 격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25일(현지시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적들의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보복 조치의 성격이 결정될 것"이라며 "외교 관계 수준을 격하하는 것도 확실한 하나의 선택지"라고 말했다.

미 하원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를 위해 러시아의 동결 자산을 사용하고 대러 제재를 확대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23일 미 상원을 거쳐 24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서명 절차까지 완료했다.

럅코프 차관은 "우리는 (외교관계 격하에 대해) 우리 정부의 많은 고위급 대표들이 이미 재정적, 경제적, 물질적 대응을 언급하고 경고해왔다"면서 "현재 서방 자산에 대한 조치와 외교적 대응 조치가 이뤄지는 최적의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세계 각지에 동결된 자산은 약 3000억 달러 규모로 알려졌으며, 이 중 대부분은 유럽에 묶여 있다.

G7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 동결 자산에서 얻은 2차 수익을 우크라이나 무기 구매와 재건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U는 연간 약 25억~30억 유로의 수익이 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러시아 자산 완전 몰수를 포함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다른 국가들과 합의를 이루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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