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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칭찬하던 케네디 주니어 후보 맹공[2024美대선]

등록 2024.04.30 09:21:07수정 2024.04.30 09: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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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지지표 잠식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 나오자 태도 급변

"바이든 재선 도우려 민주당이 '심은' 급진 좌파 진보주의자"

[오클랜드=AP/뉴시스]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후보(오른쪽)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열린 유세에서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니콜 섀너핸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케네디 주니어 후보에 호의적이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지난 주 그를 집중 공격했다. 20024.04.30.

[오클랜드=AP/뉴시스]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후보(오른쪽)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열린 유세에서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니콜 섀너핸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케네디 주니어 후보에 호의적이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지난 주 그를 집중 공격했다. 20024.04.30.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각) 미 대선에 출마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집중 공격했다고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THE HILL)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출마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 기반을 잠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에 대해 우호적 입장을 보여 왔다.

그러나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바이든 대통령보다는 자신의 지지 기반을 더 많이 잠식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트럼프가 입장을 급선회한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 주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케네디 주니어는 비뚤어진 조 바이든, 사상 최악의 미 대통령 재선을 돕기 위해 민주당이 ‘심은’ 급진 좌파 진보주의자”라고 썼다.

트럼프는 이어 “‘케네디 주니어 지지표’가 기본적으로 쓸모없는 항의표가 되겠지만 승패를 가를 수 있다. 공화당원들이 그에 대한 진실을 안다면 민주당에 불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소셜 미디어 X에서 “겁먹은 트럼프가 소셜 미디어에서 근거 없는 독설을 퍼붓는다. 미 대통령 토론회에서 나에 대한 트럼프의 거칠고 부정확한 주장을 해결할 것”이라고 반격했다.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출마가 기존에는 민주당에 불리할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디시젼 데스크 HQ의 지난 주 각종 여론 조사 종합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바이든, 케네디 주니어의 3자 대결 때 트럼프와 바이든이 동률로 나타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참모들은 트럼프의 케네디 주니어 공격이 치밀한 전략적 조율을 거친 것이 아닌 즉흥적 대응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트럼프 캠프에서 케네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NBC 방송 조사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바이든보다 트럼프의 지지표를 더 많이 잠식할 것으로 평가됐다. 트럼프, 바이든 양자 대결에서 바이든이 2%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3자 대결에서는 오히려 2%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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