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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재무관, 환율 개입 또 "노코멘트…24시간 태세 대응"

등록 2024.04.30 10:35:23수정 2024.04.30 12: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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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영향 관련 "가장 취약한 사람들 영향 커져"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급락하던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지난 29일 잠시 강세를 보여 당국의 개입했다는 관측이 힘을 받는 가운데, 당국자는 거듭 명확한 언급을 피하면서 24시간 태세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엔화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2024.04.30.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급락하던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지난 29일 잠시 강세를 보여 당국의 개입했다는 관측이 힘을 받는 가운데, 당국자는 거듭 명확한 언급을 피하면서 24시간 태세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엔화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2024.04.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급락하던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지난 29일 잠시 강세를 보여 당국의 개입했다는 관측이 힘을 받는 가운데, 당국자는 거듭 명확한 언급을 피하면서 24시간 태세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30일 현지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간다 마사토(神田真人) 재무관은 이날 오전 재무성에서 정부·일본은행의 환율 시장 개입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개입 유무에 대해 드릴 말씀은 없다"고 밝혔다. 전날과 같이 개입 여부에 대한 답변을 피했다.

적절한 환율 수준에 대해서는 "변동 환율 시장 제도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수준에 대해 생각한 적은 없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간다 재무관은 "24시간 태세이기 때문에 (영국) 런던시장이던 (미국) 뉴욕시장이던 (뉴질랜드) 시장이던 관계없다"며 "과도한 변동이 투기에 따라 발생하면 국민 생활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국제 규정에 따라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쿄 외환시장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외환 시장을 면밀하게 주시하며 대응할 생각을 밝혔다.

그는 최근 엔화 약세 영향에 대해서는 "플러스(긍정적인 면), 마이너스(부정적인 면)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간다 재무관은 "거시적인 통계 상 인플레이션보다도 슈퍼마켓 식료품이 엄청나게 비싸졌다"며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 대한 영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말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 26일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총재가 엔화 약세 영향이 현재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한 입장과 결이 다르다.

간다 재무관은 우에다 총재 발언과 관련해 기자들이 질문하자 "우에다 총재가 말한 것에 대해 내가 코멘트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답변을 피했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10시30분께 달러 당 엔화는 160엔대까지 급락하며 34년 만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후 수 시간 만에 엔 매입, 달러 매도로 인해 엔은 154엔대 중반까지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 매입 개입을 단행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엔화 약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다.

30일 오전 9시 49분께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당 엔화는 156.69~156.71엔에 거래되고 있다. 엔화 약세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조기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힘을 받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금융 완화적인 환경이 계속되면서 달러를 매입하고 엔화를 매도하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연준은 오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가진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사히신문은 회의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다면 달러 당 엔화가 다시 160엔대 수준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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