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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같은 무대"…이태백·원장현 '긴산조 협주곡'

등록 2024.05.03 14:02:32수정 2024.05.03 14: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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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창작악단, 9~10일 예악당서 개최

[서울=뉴시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공연 '긴산조 협주곡' 무대에 오르는 이태백 명인의 협연 모습. (사진=국립국악원 창작악단) 2024.05.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공연 '긴산조 협주곡' 무대에 오르는 이태백 명인의 협연 모습. (사진=국립국악원 창작악단) 2024.05.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아쟁 명인 이태백과 대금 명인 원장현의 이름을 걸고 만든 '긴산조 협주곡'이 초연된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올해 세 번째 기획 공연으로 펼치는 이번 무대는 오는 9~10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산조'는 19세기 중·후반에 등작한 민속 기악 독주곡으로 느린 장단에서 점차 빠른 장단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연주자의 다양한 감정과 기교를 표출할 수 있어 오늘날까지 활발하게 연주되고 있다. 특히 기존 산조 협주곡들은 12분 내외의 짧은 산조를 바탕으로 만든 것들이었으나 산조의 모든 장단과 가락을 담아 협주곡으로 무대에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긴산조 협주곡'은 모두 진양, 중모리, 중중몰, 자진모리 등 4개의 장단으로 구성됐다. 연주 시각은 각각 50분, 42분에 달한다.

[서울=뉴시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공연 '긴산조 협주곡' 무대에 오른 원장현 명인의 모습. (사진=국립국악원 창작악단) 2023.05.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공연 '긴산조 협주곡' 무대에 오른 원장현 명인의 모습. (사진=국립국악원 창작악단) 2023.05.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태백 명인은 “판소리 완창을 하면 다 알고 있는 내용을 관객 분들이 몰입하시는데 즉흥음악 같은 산조도 마찬가지"라며 "관객 분들도 마음 단단히 먹고 오셔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원장현 명인은 “이렇게 긴 산조 협주곡 연주는 제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태백 명인의 아쟁산조는 기존 유파별 아쟁산조의 경계를 허물고 각각 산조가 지닌 독특한 색깔이 어우러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장현 명인의 대금산조는 강백천·한일섭·김동진 명인으로 이어진 대금산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1985년 국립국악원 제66회 무형문화재 정기공연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산조 자체가 가지고 있는 풍성하고 유려한 짜임새에 국악관현악이 더해져 점진적으로 고조되는 음악의 여정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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