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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비윤 '전당대회 경선룰' 변경 요구 수용할까

등록 2024.05.03 11:52:29수정 2024.05.03 12: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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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의견 열린 상태서 다 모아서 개정 요건 맞으면 발동"

"독임제 단독 당직자 아냐…위원회 구성되면 다시 입장 발표"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은진 기자 = 우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취임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2024.05.03.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취임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2024.05.03. [email protected]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취임 첫 일성으로 '재창당 수준을 뛰어넘는 혁신'을 공언하면서 비윤계 요구대로 '당원 100%'인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규정이 개정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만이 제가 이끄는 비대위의 나침판이 될 것"이라며 "당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유지하되, 국민이 명령하는 변화 요구에는 뭐든 바꿀 수 있다는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민심이 부합하는 방향으로 현명하게 수습해 나갈 것이냐, 지난날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은 자세로 임할 것이냐, 이것을 보고 바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에 다시금 기회를 줄 것이냐, 영원히 외면할 것이냐를 결정할 것"이라고도 했다.

비윤계와 수도권 당선인, 원외 당협위원장 등은 4·10 총선 참패 원인 중 하나로 민심을 반영하지 못한 수직적 당정관계를 꼽고 있다.

친윤계가 지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였던 선출 규정을 '당심이 민심'이란 논리를 들어 당원 100%로 바꾸면서 수직적 당정관계가 더 고착됐다며 국민 여론조사를 다시 반영하고 그 비중도 최대 50%까지 늘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나경원 당선인과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비윤계 전당대회 후보군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선출규정 개정과 연판장 등 친윤계의 견제로 출마를 포기하거나 낙선했다. 이들은 선출규정 개정을 총선 참패 이후 당의 변화 의지를 가늠하는 척도로 거론하면서 개정을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 3040세대 모임인 첫목회는 황 위원장이 임명된 2일 첫 공개 모임을 열고 선출규정 개정(당원 50% 국민 50%)과 지도체제 변경(단일→집단)을 공개 요구했다. 원외 당협위원장 임시대표단도 황 위원장과 만나 선출규정 개정(당원 50% 국민 50%)을 요구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취임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2024.05.03.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취임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2024.05.03. [email protected]

한 원외 당협위원장은 뉴시스에 "황 위원장이 단순히 전당대회까지 그냥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나름대로 해야 될 역할들이나 일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고 계시는 걸 느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황 위원장은 비대위 내부 협의와 당헌당규상 절차와 요건을 거쳐 협의하겠다고 즉답을 아끼고 있다.

황 위원장은 기자회견 직후 질의응답에서 선출규정 개정 관련 질문을 받고  "모든 의견들은 열린 상태에서 다 모아서 당헌당규 개정요건에 맞으면 발동을 할 것"이라면서도 "위원회가 구성되면 다시 입장을 말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앞서 "독임제 단독 당직자가 아니라 위원회 위원장이기 때문에 위원회가 구성된 다음에 협의를 해야 된다"며 "이 문제는 당헌당규 개정 문제다. 당헌당규 개정시 절차와 요건이 있어서 합당한 범위 내에서 하나하나 착실히 추진하면 된다"는 원칙도 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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